22일 오후 소 바이러스성 질병인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확진 사례가 나온 경기 김포시 하성면 축산농가에서 방역 관계자들이 살처분을 하고 있다. 2023.10.22/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정부가 최근 국내에서 최초 발생한 소 바이러스성 질병 ‘럼피스킨병'(Lumpy skin disease, LSD) 확산을 막기위한 특별교부세 100억5000만원을 지급한다. 정부는 이달말까지 방역지역 내 소 사육농장에 긴급 백신접종을 완료하는 등 조기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행정안전부는 럼피스킨병 확산에 따른 방역 대책 강화를 위해 전국 17개 시·도에 특별교부세 총 100억5000만원을 긴급 지원한다고 22일 밝혔다. 특별교부세 교부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협의회 논의에 따른 것으로 교부금은 오염원의 전국 확산 방지를 위한 거점소독시설 운영, 소 농장 등 위험 지역 소독 강화 등에 쓰인다.
소와 물소에게 감염되는 럼피스킨병은 고열과 단단한 혹 같은 피부 결절이 나타난다. 감염 시 소의 우유 생산량 저하와 가죽 품질 훼손 등으로 이어진다. 공기로 전염되는 구제역과 달리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주로 전파된다. 폐사율은 10% 이하로 알려져 있지만 전파력이 강해 1종 가축 전염병으로 분류돼있다.
럼피스킨병 중앙사고수습본부(본부장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에 따르면 지난 20일 충남 서산 소재 한우농장에서 럼피스킨병이 최초 발생했다. 국내에서 럼피스킨병이 발생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이후 서해안을 중심으로 충남과 경기 소재 소 사육농장에서 총 10건의 감염사례가 보고됐다.
농식품부는 사전에 비축해놓은 54만 마리분 백신을 이달 말까지 긴급 접종하는 한편 다음달 초까지 170만마리분 백신을 추가도입할 방침이다. 또 럼피스킨병의 주요 전파요인인 모기 등 흡혈곤충에 대한 농장과 주변 방제·소독을 위해 가용자원을 총 동원하기로 했다.
이밖에 위험지역인 충남·경기·인천에 한해 일시이동중지는 24일 오후 2시까지 적용하고 소독차량 600여대를 동원해 집중소독하는 등 방역에 나서기로 했다. 정부는 이동 제한 등으로 일시적 한우가격 상승 가능성이 있지만 사육마리수를 고려할 때 수급이나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 적일 것으로 보고 있다. 원유(原乳) 등 우유가격 변동도 없을 것이라고 농식품부는 설명했다.
정황근 장관은 “럼프스킨병은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고 감염된 소는 살처분으로 식품시스템에 들어갈 가능성이 없다”며 “겨울철에는 럼프스킨병 이외에도 고병원성조류인플루엔자, 구제역 등이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시기이므로 농가와 관계기관은 소독.방제 등 차단방역에 철저를 기해 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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