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전주시에 위치한 한 초등학교에서 발생한 집단 폭행 사건이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어 현재 경찰과 교육 당국이 이 사건에 대한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총 3일 동안, 해당 초등학교 5학년인 A군은 동급생인 B군을 비롯한 9명의 학생들로부터 교실과 화장실 등 학교 내에서 집단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B군 등 9명의 학생들은 A군에게 대상으로 교실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행위를 하거나 실내화 등을 숨기는 등의 괴롭힘을 가했습니다. 더욱이, A군의 양팔과 다리를 잡아 움직일 수 없게 한 후에 간지럽히는 행동을 하거나 명치를 때리는 등의 심각한 폭력 행위도 행사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러한 사실을 알게 된 A군의 부모님은 경찰에 학교폭력 신고를 하였고, 학교전담경찰관(SPO)으로부터 조사를 받았습니다. 또한, A군과 가해 학생들에 대해서는 분리 조치가 이루어진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해당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학교장은 지난 20일, B군 등 9명의 가해 학생들에게 긴급조치 2호(접촉금지)를 내렸습니다. 현재 경찰과 학교 측은 해당 사건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형사입건과 학폭위를 개최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사건은 A군의 아버지가 해당 초등학교 인근 아파트에 안내문을 붙여 SNS(소셜미디어)로 확산하면서 사회적으로 큰 이슈가 되었습니다.
안내문에서 A군의 아버지는 “진전이 없을 것 같아서 공론화하고 싶었다”며 “가해자들은 아무렇지 않게 학원에 다니고 축구 클럽도 나온다. 우리 아들은 하고 싶은 축구도 못 하고 집에서 나오지도 못한다”고 호소하였습니다.
또한, “가해자와 피해자가 7일간 분리 조치 됐지만 아들은 학교 안에서 가해자들과 마주칠까 두려운 마음에 잠도 못 자고 먹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리고 “도와달라. 정말 어떻게 하면 좋냐. 우리 집은 현재 풍비박산 났다”며 “정말 아빠로서 꼭 극단적 행동을 해야 하냐. 촉법 소년이라는 게 너무 원통하다”고 답답함을 토로하였습니다.
이에 대해 도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폭력이 발생한 학교, 교육지원청 등이 참석한 회의를 열고 사안 확인 및 피해학생 보호 방안 등을 협의했다”며 “교육지원청에서는 긴급심의제를 활용해 신속하게 심의위원회를 개최, 학교폭력 사안처리 절차와 관련 지침 및 법령 컨설팅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설명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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