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양국 기업, 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첨단 기술력과 성공적인 산업발전 경험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자본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우디가 손을 맞잡으면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양국 기업·기관은 청정에너지, 전기차, 디지털, 스마트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총 46건의 계약·MOU(업무협약)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사우디 투자포럼에 참석, 그간의 양국 경제협력 성과를 평가하며 이같이 언급했다. 특히 윤 대통령은 양국 기업, 정부 관계자들에게 미래 새로운 파트너십을 위한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윤 대통령은 먼저 “올해가 한국 건설기업이 사우디의 고속도로 공사를 수주하며 중동에 처음 진출한 지 50주년이 되는 해”라며 양국 기업인의 땀과 열정을 치하했다.
실질적인 경제 협력 성과도 나왔다. 이날 양국 기업·기관은 총 46건의 계약 및 MOU를 체결했다. 분야별로는 ▲ 에너지·전력 분야 7건(계약 2건·MOU 5건) ▲ 인프라·플랜트 8건(계약 1건·MOU 7건) ▲ 첨단산업·제조업(전기차 등) 19건(계약 2건·MOU 17건) ▲ 신산업 10건(계약 1건·MOU 9건) ▲ 금융 협력 등 기타 MOU 2건 등이다. 한국석유공사와 사우디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의 530만배럴 규모의 원유공동비축계약, 현대자동차와 사우디 국부펀드(PIF)가 약 4억달러를 합작 투자해 킹 압둘라 경제단지에 건설하는 CKD(반조립제품) 자동차 공장 설립 계약 등이 성사됐다.
이에 윤 대통령은 “첨단 기술력과 성공적인 산업발전 경험을 보유한 한국과 풍부한 자본과 성장 잠재력을 갖춘 사우디가 손을 맞잡으면 큰 시너지가 날 것”이라며 “사우디의 국가전략인 ‘비전 2030’에 발맞춰 양국이 제조업, 청정에너지, 스마트 인프라 등 다양한 분야로 파트너십을 확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선과 자동차 등 제조업 분야에서 진행 중인 양국 간 협력을 높이 평가하기도 했다. 이어 AI(인공지능) 및 바이오 등 신산업 분야에서도 유사한 형태의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했다. 그러면서 “양국 모두 탄소중립을 선언한 만큼, 사우디의 수소 생산과 대한민국의 수소 유통, 활용을 결합해 글로벌 수소경제를 선도하자”고 말했다.
이밖에도 윤 대통령은 “네옴 등 사우디의 메가 프로젝트에서도 미래를 내다보는 사우디의 과감한 투자와 대한민국의 첨단기술, 문화콘텐츠가 어우러지고 있다”며 “‘한-사우디 비전 2030 위원회’를 중심으로 기업 간 협력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이날 포럼에는 이번 국빈 방문에 동행한 경제사절단을 포함해 한국과 사우디의 기업인과 정부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해 논의의 장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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