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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21조 사우디 투자 계약 성과…”韓 기업 250억弗 네옴시티 참여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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밝은 표정으로 빈 살만 왕세자와 대화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 참석한 뒤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회담장으로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를 만나 우리 기업의 ‘네옴시티 프로젝트’ 수주 지원을 요청하는 등 ‘제2 중동붐’을 위한 세일즈 외교 전면에 나섰다.

윤 대통령의 이번 국빈방문을 계기로 우리 기업들의 네옴시티 수주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현대차의 현지 전기차 생산공장 건설, HD한국조선해양과 아람코의 조선소 설립 등에도 속도가 붙었다.

이번 윤 대통령 국빈 방문 계기 양국 기업은 156억 달러(약 21조원) 규모 양해각서(MOU) 51건을 체결하는 성과물도 내놨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우디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왕세자를 만나 한-사우디 회담, 오찬, 협정 및 MOU 교환식 등을 양국의 전략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시켜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윤 대통령은 무함마드 왕세자에게 우리 기업의 네옴시티 수주를 당부했다. 사우디의 첨단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 네옴시티는 사업비만 670조원(5000억 달러)에 달하며, 현대건설, 삼성물산 등 우리 기업들은 250억 달러(약 33조8000억원) 규모로 입찰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앞서 진행된 현지 언론 ‘알 리야드’와의 서면 인터뷰를 통해 “앞으로 사우디가 네옴과 같은 신도시를 건설하는 과정에서 한국 기업이 좋은 동반자가 될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히며 네옴시티 수주에 강한 의지를 밝혔다.

최상목 경제수석은 “네옴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이 참여하는 것에 대해 왕세자에게 관심을 가져달라고 하는 우리 정상의 요청사항”이라며 “이는 사우디 입장에서 의미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하는 윤석열 대통령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날 회담에서는 지난해 11월 왕세자 방한 당시 체결한 290억 달러 투자 계약의 후속 조치도 논의했다. 최 수석은 “290억 달러 투자 중 60% 이상이 1년도 안 되는 시간 안에 가시화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왕세자 방한 이후 9조3000억 규모의 에쓰오일의 울산 샤힌프로젝트가 지난 3월 착공했고, 벤처투자를 위한 1억6000만 달러 한-사우디 공동펀드도 6월 조성됐다. 현대로템은 60억 달러 규모 규모 네옴 수소철도 입찰 참여를 추진했고, 삼성물산은 사우디 국부펀드와 45억 달러 규모의 네옴 옥사곤 모듈러 프로젝트를 겨냥한 공동투자협약서를 체결했다. 한국전력은 7억 달러 규모의 사파니야 열병합 사업 입찰 참여를 위해 사우디 파트너사와 MOU를 체결한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사우디는 한국이 가장 신뢰하고 협력하는 원유 수출국”이라고 강조하며 한국의 안정적인 원유공급 협력도 이끌었다.

한국석유공사는 이 자리에서 사우디아람코와 오는 2028년까지 530만 배럴 규모의 원유를 울산기축저장기지에 저장·판매한다는 내용의 ‘원유공동비축계약’을 체결했다.

최 수석은 “에너지 공급의 안정성이 중요해지는 의미에서 윤 대통령의 사우디 방문은 상당히 민생행보라고 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 외에 양국은 이날 ‘수소 오아시스 협력 이니셔티브’ 등 경제 분야에서 2건의 MOU를 체결했다.

윤 대통령은 회담 이후 리야드 한 호텔에서 열린 한-사우디투자포럼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허태수 GS그룹 회장, 정기선 HD현대사장, 박지원 두산에너빌리티 회장 등 주요 그룹 대표들이 대거 참석해다.

윤석열 대통령, 한·사우디 확대 회담
사우디아라비아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리야드의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양국은 156억 달러 규모 양해각서(MOU) 51건을 체결하며 첨단제조 파트너십을 다졌다고 대통령실은 밝혔다.

특히 현대차와 사우디 국부펀드가 약 4억 달러 규모의 전기차 조립공장(CKD)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킹 압둘라 경제단지 내에 조성되는 공장은 오는 2026년부터 연간 5만대의 전기차와 내연차를 양산할 계획으로, 우리 기업의 중동 내 첫 전기차 생산기지라는 의미가 있다.

조선업에서는 이미 양국 협력 결실이 맺고 있다. HD한국조선해양과 아람코는 합작투자를 통해 사우디 최대규모 조선소와 선박엔진 공장을 건설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와 사우디의 아람코, 두수르는 사우디 주베일 인근 킹살만 조선산업단지에 최대 규모 주·단조 공장을 건설 중이다. 두산에너빌리티는 다수의 발전·해수담수화 프로젝트를 수행한바 있다.

포스코폴딩스, 롯데케미칼과 아람코는 155억 달러 규모 블루암모니아 생산사업 의향서를 체결하는 등 청정수소개발 협력도 강화했다. 현대차도 사우디교통공사와 수소모빌리티 생태계 조성위한 협력 MOU를 체결했다.

이 외에 이번 투자포럼 계기로 디지털, 의료, 로봇, 스마트팜, 관광, 뷰티 등 다양한 신산업 분야 MOU가 체결됐다. 최 수석은 “51건의 MOU는 원화로 21조원 규모로 지난 해 290억 불 MOU에 추가되는 성과”라고 설명했다.

김은혜 홍보수석은 현지 브리핑을 통해 “우리나라를 둘러싼 대외경제여건, 복합위기 역시 새로운 중동붐을 통해 해결책 찾을 수 있다는 게 1호 영업사원인 윤 대통령의 생각”이라며 “1000년 전 고려, 코리아라는 이름으로 대한민국을 세계에 알린 아랍에서 이번 윤 대통령 사우디순방은 기업이 뛸 운동장을 넓히는 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 사우디에 도착한 21일 환영행사 참석을 위해 리야드에서 20여km 떨어진 디리아 유적지를 방문했다. 디리아 유적지는 네옴시티, 홍해개발 등에 이은 사우디의 5번째 투자개발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곳으로 이 자리에서 사우디 투자부장관은 윤 대통령에게 한국의 특정 기업을 언급하며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를 요청했다고 이도운 대변인이 전했다.

CP-2022-0024@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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