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부가 추가 인질 석방과 인도적 지원에 따른 시간을 벌기 위해 이스라엘 지상군의 가자지구 진입을 만류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22일(현지시간) CNN은 22일 복수의 외교 소식통을 인용해 미국 정부가 인질 협상에서 진전을 이유로 이스라엘 정부에 지상군 투입 연기를 압박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는 지난 20일 인도주의적 이유를 덜어 인질로 잡아둔 미국인 모녀 2명을 석방했다.
현재 하마스는 카타르가 중재 중인 인질 협상에서 가자지구에 대한 충분한 인도주의적 지원과 인질 석방을 위한 임시 휴전을 요청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전날 기자들과 만나 지상군 투입 연기와 관련해 “이스라엘과 이야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20일 한 선거운동 모금행사에서도 더 많은 인질 석방을 위해 이스라엘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이 연기돼야 한다고 생각하냐는 질문에 “그렇다(YES)”라고 답한 바 있다. 다만 백악관은 바이든 대통령이 전용기에 오르는 과정에서 전체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한 상태에서 답변했다고 해명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21일 방송에 출연해 “이스라엘은 스스로를 방어할 권리뿐 아니라 의무가 있다”며 “우리는 그들의 결정에 관여하지 않는다”며 선을 긋는 모습을 보였다.
블링컨 장관은 “물론 우리는 모든 인질의 석방을 위해 매 순간 노력하고 있지만, 이는 이스라엘이 결정할 문제”라며 “우리는 최선의 조언을 할 뿐”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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