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박상철 기자]
■ 국내증시
코스피 1.69% 하락한 2,375.00에 마감했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 2,400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3월21일 이후 약 7개월 여만이다.
수급별로는 기관이 1,744억 순매도하며 지수 하락을 이끌었고,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1,120억, 652억 순매수했다. 선물시장에서는 외국인이 1,923계약 순매도, 개인과 기관은 각각 550계약, 1,103계약 순매수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5.0원 하락한 1,352.4원을 기록했다.
코스피 시총상위종목들은 대부분 종목이 하락했다. 포스코퓨처엠(-5.66%), POSCO홀딩스(-5.03%), 카카오(-3.58%), LG에너지솔루션(-3.54%), 현대모비스(-3.11%), LG화학(-3.04%), 현대차(-2.86%), 기아(-2.85%), 삼성SDI(-2.83%), 삼성전자(-1.01%), LG전자(-0.75%), 삼성바이오로직스(-0.70%), KB금융(-0.70%), NAVER(-0.66%), 삼성생명(-0.14%), 셀트리온(-0.07%) 등이 하락했다. 반면, 삼성물산(+0.47%), SK하이닉스(+0.40%) 등이 상승했고, 신한지주는 보합세를 보였다.
코스닥 지수는 1.89% 하락한 769.25에 마감했다.
수급별로는 외국인과 개인이 각각 537억, 608억 순매도, 기관은 1,320억 순매수했다.
미국 긴축 장기화 우려 및 테슬라 실적 쇼크 여파 지속 등에 에코프로(-5.89%), 에코프로비엠(-2.51%), 엘앤에프(-4.98%) 등 2차전지 관련주들의 약세가 두드러졌다.
코스닥 시총상위종목들은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에코프로(-5.89%), 레인보우로보틱스(-5.85%), 엘앤에프(-4.98%), 포스코DX(-3.48%), 에코프로비엠(-2.51%), 에스엠(-1.82%), 알테오젠(-1.79%), 셀트리온제약(-0.97%), JYP Ent.(-0.79%), 클래시스(-0.78%), 리노공업(-0.58%), 카카오게임즈(-0.21%), 셀트리온헬스케어(-0.16%) 등이 하락했다. 반면, 펄어비스(+2.24%), 루닛(+2.09%), 휴젤(+1.08%), 이오테크닉스(+0.79%), HLB(+0.71%), HPSP(+0.30%), 솔브레인(+0.20%) 등은 상승했다.
■ 미국증시
이날 뉴욕증시는 美 10년물 국채금리가 심리적 저항선인 5%를 돌파하는 등 국채금리 급등 우려가 지속된 영향으로 3대 지수 모두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0.86% 하락한 33,127.2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1.53% 하락한 12,983.81에, S&P500 지수는 1.26% 하락한 4,224.16에 거래를 마쳤고, 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는 1.53% 하락한 3,316.14에 장을 마감했다.
전일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인플레이션이 지나치게 높다고 경고한 가운데, 이날 美 10년물 국채금리는 한때 5%를 돌파했다. 이는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5% 돌파 이후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고금리 환경이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는 지속되면서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장기물 국채수익률이 수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후 레벨을 낮춘 가운데, 10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92~4.93%대에서 유지됐으며, 30년물 국채금리와 2년물 수익률도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라파엘 보스틱 애틀란타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CNBC와의 인터뷰에서 Fed의 금리 인하 시기와 관련해 “(인플레이션이) 2%에 가까워질 때”라고 밝혔으며, 구체적 시기를 묻는 말에는 “2024년 말이라고 말하고 싶다”라고 언급했다.
파월 Fed 의장은 전일 뉴욕 경제 클럽 행사에서 불확실성과 위험을 고려해 금리 결정을 신중하게 진행하겠다는 입장을 유지했지만,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고 언급했으며 현재의 통화정책이 제약적이지만 너무 긴축적이지는 않다고 밝힌 바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Fed가 11월에 기준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8%까지 높아졌다. 12월 회의까지 기준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76.5%,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1.8%를 나타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도 지속되는 모습이다.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제거를 위해 가자지구 공습을 이어가는 가운데, 또 다른 팔레스타인 자치 구역인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폭력 사태가 빈번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국제유가는 중동 사태 주시 속 소폭 하락했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12월 인도분 가격은 전거래일 대비 0.29달러 하락한 88.08달러에 거래 마감했다.
종목별로는 애플(-1.47%), 마이크로소프트(-1.40%), 아마존(-2.52%), 알파벳A(-1.56%), 메타(-1.33%), 엔비디아(-1.70%), 넷플릭스(-0.20%), 테슬라(-3.69%) 등 대형 기술주들이 동반 하락했고, 휴렛팩커드 엔터프라이즈(-6.56%)는 연간 실적 전망치가 시장 예상치를 밑돌면서 하락했다.
리전스 파이낸셜(-12.38%)은 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하회하면서 급락했고, 슐럼버거(-2.93%)는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면서 하락했다. 도이체방크가 태양광 업체 솔라에지와 선런, 선노바 등의 투자의견을 ‘매수’에서 ‘보유’로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솔라엣지(-27.27%), 선런(-6.90%), 선노바(-5.86%) 등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 특히, 솔라엣지는 3분기 가이던스를 하향 조정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 아시아증시
일본, 중국,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
10월20일 일본 니케이지수는 美 10년물 국채금리 5% 돌파 소식 등에 0.54% 하락한 31,259.36에 장을 마감했다.
아시아 시장에서는 美 국채금리가 일부 되돌려지며 낙폭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날 日 총무성이 발표한 일본의 9월 CPI는 변동성이 큰 신선제품을 제외한 종합지수가 105.71를 기록하며 전년동월대비 2.8% 상승했다. 이는 2022년 8월 이후 처음으로 3%를 하회하는 수치지만, 월스트리트저널(WSJ)가 집계한 시장 예상치(2.7%)를 소폭 상회하는 수치다.
종목별로는 캐논(-2.17%), 소프트뱅크그룹(-2.04%), 노무라홀딩스(-1.09%), 도요타자동차(-1.06%) 등이 하락했다.
10월20일 중국 상해종합지수는 美 국채금리 급등 영향 등에 0.74% 하락한 2,983.06에 장을 마감하며 올해 최저치를 이틀째 경신했다.
최근 美 10년물 국채금리 상승세가 지속된 가운데, 지난밤 2007년 이후 처음으로 연 5.0%선을 돌파했음. 이 같은 국채금리의 급등은 파월 연준 의장의 인플레이션 우려 발언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에 연준의 고금리 정책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우려 속에 중국을 비롯해 한국, 일본, 대만 등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일제히 하락세를 기록했다.
아울러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높아진 점도 증시에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현지시간으로 19일 홍해에 있는 미 해군 구축함이 이스라엘로 향하는 것으로 의심되는 예멘 반군의 미사일 3기와 드론들을 격추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또한, 이스라엘이 지상전을 준비 중인 가운데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와 싸우는 이스라엘을 돕기 위한 140억 달러의 예산 처리를 의회에 촉구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한편, 中 인민은행은 금일 금융기관의 대출금리 기준이 되는 1년 만기 LPR을 3.45%로 2개월 연속 동결한다고 밝혔다. 주택융자 금리 기준인 5년물 LPR도 4.20%로 4개월째 유지했다. 이는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정이며, 최근 중국 주요 경제 지표가 예상을 웃돌면서 통화 완화 정책 속도 조절에 나선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홍콩항셍 지수는 0.72% 하락한 17,172.13에, 대만가권 지수는 0.07% 하락한 16,440.72에 장을 마감했다.
박상철 기자 3fe94@infostoc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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