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인요한 지역주의·국민통합에
안목 있어…’매력있는 당’ 만들길 기대”
박정하 “인 위원장에 명칭·역할·기능
등 전권 위임…위원도 권한 갖고 구성”
국민의힘이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인선했다. 인 위원장은 지난 11일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패배 이후 당 안팎에서 제기된 당 체질 개선과 쇄신을 위해 앞으로 혁신위원회(가칭)을 이끌게 된다.
국민의힘은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인 교수를 당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김기현 대표는 “인 교수는 4대째 한국에서 봉사했으며,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통합에 대한 안목이 있다”며 “정치가 해야 할 역할에 대해 깊이 고민하고 계신 인요한 교수를 혁신위원장으로 모신 것에 대해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한민국 특별귀화자 1호인 인 교수는 순천에서 자랐고 한국에 조건없는 사랑을 실천해온 가문의 사람”이라며 “구한말 이후 4대째 한국에서 선교와 의로, 구호와 교육봉사를 이어왔다”며 “오늘 인선이 국민이 인정하는 매력있는 정당으로 만들어나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
특히 김 대표는 인 위원장을 향해 “한국에 대한 오랜 봉사와 헌신으로 보수와 진보를 망라해 많은 훈장을 받은 바 있다”며 “스스로 김대중 전 대통령을 존경한다고 밝히면 최근 인터뷰를 통해 국민의힘에서 전라도 대통령을 만들고 싶다는 의지를 피력하는 등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 통합에 대해서도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갖고 계신 분”이라고 치켜세웠다.
그러면서 “지난 8월 우리 당 모임에 발제자로 오셔서 정곡을 찌르며 가감없는 쓴소리를 전해주신 바 있다”며 “정치개혁의 필요성에 깊이 공감하고 투철한 의지를 갖고 계신만큼 우리 국민의힘을 보다 신뢰받는 정당으로 재탄생시키는데 인요한이 최적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하며 앞으로 당을 위한 쓴소리를 많이 내줄 것을 당부했다.
앞선 김 대표의 설명과 같이 국민의힘은 인 위원장의 참신성, 인 교수 일가와 한국, 특히 호남과 인연 등에 기대를 걸고 그를 혁신위원장으로 인선한 것으로 보인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최고위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기현 대표는 위원장이 (가칭 혁신위의) 명칭·역할·기능을 다 위원들과 협의해서 모든 전권 위임한다는 취지로 대표가 말했다. 위원 구성도 위원장이 권한을 갖고 구성할 것”이라고 예고하며 전권을 부여할 것이란 의중을 내비쳤다.
인 위원장은 19세기 미국에서 온 선교사 유진 벨 씨의 증손자다. 인 교수의 가문은 4대째 대를 이어 한국에서 교육 및 의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인 위원장도 공로를 인정받아 2012년 특별귀화 1호의 주인공이 됐다.
특히 인 위원장은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 선대위,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부위원장을 지내는 등 보수정당과 인연도 깊다. 김기현 대표도 앞서 내년 총선에서 인 위원장을 ‘인재 영입 1호’로 염두에 둔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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