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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호품을 실은 ‘2차 수송 트럭’ 14대가 팔레스타인 가자 지구로 추가로 진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2일(이하 현지시각) 가디언과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마틴 그리피스 유엔 인도주의 구호 담당 사무차장은 이날 “이집트 적신월사와 유엔이 제공한 구호 트럭 14대가 이집트와의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가자 지구로 추가로 들어갔다”고 발표했다.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이 구호품은 인도주의적 지원이 절실한 (팔레스타인) 수백만 명을 위한 희망의 빛”이라면서 “그들은 훨씬 더 많은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리피스 사무차장은 이어 “위험 부담에도 불구하고 곧바로 구호물자 하역 작업에 착수한 팔레스타인 측 구호요원들에게 특별히 감사를 전한다”고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진정한 영웅들”이라면서 “그들도 보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팔레스타인 측도 짧은 성명을 통해 “트럭들이 가자지구를 위한 식량과 의약품을 운반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국방부는 성명에서 “조사중인 사건에 대해 슬픔을 표명한다”고 밝혔을 뿐 더 이상의 자세한 내용은 밝히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스라엘의 전면 봉쇄 및 식량·전력·연료 등의 공급 중단으로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에 처한 가자 지구엔 지난 21일 한 때 운영이 중단됐던 구호 트럭 20대가 유일한 통로인 이집트 라파 국경 검문소를 통해 진입했다. 당시 트럭 20대엔 의약품과 참치·토마토 페이스트 통조림, 파스타, 2만2000명의 하루분 식수가 실려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어 지난 22일 의약품과 식량을 실은 트럭 약 19대가 라파 검문소 이집트 측에 진입해 유엔 산하 팔레스타인 난민구호기구(UNRWA)의 검사를 받았다. 이집트 국영 언론은 구호 트럭 17대가 가자 지구로 가고 있다고 보도했다. 하지만 유엔은 “트럭이 검문소를 통과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재 라파 검문소 이집트 쪽엔 구호 트럭 수백 대가 대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제 인도주의 단체들은 20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사실상 갇혀 있는 가자 지구에 하루 트럭 100대 분의 구호품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구호단체 관계자들은 식량·물·연료가 부족함에 따라 발생하는 인도주의적 재난에 대해 계속해서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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