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체포안 문제, 더 이상 왈가왈부 말고 단합하자”

단식 이후 치료를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시작 전 환하게 웃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의 체포동의안 가결 사태로 당내 분열이 일었던 상황에 대해 “그 일로 더 이상 왈가왈부하지 앉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식하다 병원으로 이송된지 35일만의 당무 복귀 일성이다.

이재명 대표는 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의 어깨가 무겁다”며 “국민의 삶이 절박한데 그런 문제로 우리의 역량을 소진하고 시간을 보낼 만큼 현실이 녹록치 않다”고 밝혔다.

지난달 21일 이 대표 체포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했다. 민주당에서 가결표를 던진 의원은 40명 안팎으로 추산된다. 그러자 친명(친이재명)계가 ‘가결파 숙청’을 예고했고, 비명(비이재명)계와의 갈등이 극에 달했다. 설상가상 강성 당원들도 가결파에 대한 지도부의 징계를 촉구하고 나섰다. 모두 이 대표 당무 복귀 전 일어난 일들이다.

이 대표는 “민주당을 넘어 대한민국 정치권의 가장 큰 과제는 국민의 삶을 지키고, 개선하는 것”이라면서도 “정부와 여당의 무능함과 무책임함 때문에 국민의 삶과 나라 경제, 안보가 위협 받고 있다”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반드시 이번 총선에서 정부의 잘못된 점을 엄히 꾸짖는 심판이 이뤄져야한다”며 “그러려면 민주당이 작은 차이를 넘어 단결하고 단합해야한다. 단결과 단합 이외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충분한 혁신을 통해서 국민의 기대에 맞춰나가자”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