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이 23일 대한항공에 대해 3분기 실적은 기대치를 밑돌 것으로 예상했다. 대외 불확실성을 감안해 목표주가는 9% 내렸다. 투자의견은 항공 수요 모멘텀 등을 고려해 ‘매수’를 유지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대한항공의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 분기 대비 9%, 12% 증가한 4조2000억원, 5340억원으로 추정된다.
최고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운임 둔화, 유류비 등 전반적인 비용 증가로 영업이익은 컨센서스를 4% 하회할 것”이라며 “진에어 등 자회사 실적을 제외한 별도 기준으로는 10% 증가한 513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익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지만 우려만큼 나쁘지 않다는 분석을 내놨다.
최 연구원은 “국제선 여객 매출은 여름 성수기를 맞이해 15% 확대될 것”이라며 “여기에 중국 경쟁사들의 국제선 정상화가 여전히 느려 대한항공의 미국 노선은 사상 최대 실적을 경신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최 연구원은 대외 불안감을 반영해 목표주가는 기존 3만4000원에서 3만1000원으로 하향했다.
그는 “하반기 영업이익률은 운임 조정과 유가 상승으로 인해 하락하고 있고 전쟁 등 비용 증가요인은 여전히 남아있다”며 “아시아나 항공 인수도 3년이나 지연되면서 기대했던 시너지를 장담하기 어려워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항공 수요 모멘텀 등을 고려했을 때 현재 주가 수준은 저점 부근에 위치해 있어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를 유지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 여객은 컨센서스에 못 미쳤을 뿐 여전히 사상 최대 이익이 예상되고 대한항공은 지난 3년간 재무 개선까지 더해져 부채비율과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저점”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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