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선균·전혜진 부부. [롯데엔터테인먼트, KT스튜디오지니 제공] |
[헤럴드경제=나은정 기자] 마약 투약 의혹으로 경찰의 입건 전 조사(내사)를 받게 된 배우 이선균(48)이 아내인 배우 전혜진(47)의 강남 빌딩 매각은 이번 사건과 관련이 없다고 주장했다.
2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대형 법무법인 소속인 이씨 변호인은 전씨가 최근 손해를 보면서 140억 건물을 매각했다는 보도를 언급하면서 “아내와 관련한 기사는 엉뚱한 내용”이라며 “건물 매각과 이번 사건은 전혀 관련이 없다”고 말했다.
이씨 측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사실이 아닌 추측성 보도가 지나치게 많다고 우려했다. 이번에 내사를 함께 받는 것으로 알려진 재벌가 3세와도 전혀 모르는 사이라고 주장했다.
이씨 변호인은 “이씨는 (내사 대상자로 함께 언급되는) 재벌가 3세 A씨, 연예인 지망생 B씨와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말했다. 이는 이씨가 서울 강남 유흥업소 등지에서 A씨 등과 함께 어울리며 마약을 투약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전면 부인한 것이다.
앞서 경찰은 지난달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씨와 관련한 내용을 입수했다. 이씨 등 8명은 올해 서울 강남 유흥업소나 주거지 등지에서 여러 차례 마약을 투약한 의혹을 받고 있다.
경찰은 이씨의 마약 투약과 관련한 단서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지만, A씨와 B씨는 이번 사건에 연루된 또 다른 인물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름만 나온 상황일 뿐 마약 투약 혐의가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았다.
이씨는 지난주 변호인을 통해 “마약 사건과 관련해 협박당했고 수억 원을 뜯겼다”며 인천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한 상태다.
이씨 변호인은 “일단 이름을 알 수 없는 2명을 피고소인으로 해서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1명인지 2명인지는 우리도 알 수 없다”며 “피해 금액도 수억원이며 특정 금액을 쓰지 않았다”고 말했다.
‘마약 투약 의혹을 인정하느냐 아니면 부인하는 입장이냐’는 질문에 이씨 측은 “아직 말하기 어렵다”며 “성실하게 경찰 조사를 받겠다”고만 말했다.
1999년에 데뷔한 이씨는 드라마 ‘파스타’와 영화 ‘끝까지 간다’ 등 다수 작품에 출연하며 이름을 알린 톱스타급 배우다. 2019년에는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에 주연을 맡아 세계적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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