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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23일 오전 9시56분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 출석하는 모습. /영상=박수현 기자 |
김범수 카카오 (38,850원 ▼200 -0.51%) 미래이니셔티브센터장이 금융감독원 자본시장특별사법경찰(특사경)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라고 밝혔다.
김 센터장은 23일 오전 9시56분쯤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에서 ‘카카오가 창사 이래 최대 위기라는 말이 나오는데 관련해서 한 말씀 부탁드린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이같이 밝혔다.
김 센터장은 흰 셔츠에 감색 정장, 검은 구두를 신고 금감원으로 들어섰다. 이어 “주가 조작 혐의를 인정하나”, “배재현 대표에게 주가 조작을 지시하거나 보고받은 적 있나”, “한 말씀만 해달라”라는 질문에는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다.
이날 금감원 로비에는 이른 오전부터 김 센터장의 출석을 기다리는 취재진이 몰렸다. 김 센터장은 출석 시간인 10시에 임박해 나타나 취재진을 한 차례 둘러보고는 출입 게이트를 통과해 엘리베이터를 타고 이동했다.
앞서 금감원 특사경은 김 센터장에게 이날 오전 10시까지 금감원에 출석하라고 통보했다. 시세조종 혐의로 조사를 받았던 배재현 카카오 투자총괄대표가 지난 19일 새벽 구속된 가운데 같은 날 밤 특사경의 김 센터장 출석 통보가 알려졌다.
특사경은 김 센터장을 상대로 지난 2월 하이브 (228,500원 ▲4,000 +1.78%)의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 주식 공개매수 무산을 위해 에스엠 (113,000원 ▼400 -0.35%) 주가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시세조종 행위를 지시하거나 보고받았는지 등을 조사할 전망이다.
앞서 검찰과 특사경은 김 센터장과 카카오, 카카오엔터테인먼트 등에 대한 전방위적 압수수색을 단행했다. 지난 4월 카카오 본사와 카카오엔터 사옥, 에스엠 본사를, 8월에는 카카오 본사에 위치한 김 센터장의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 당시 김 센터장에 대한 압수수색 영장에는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가 적시됐다.
특사경은 지난달엔 홍은택 카카오 대표와 김성수 카카오엔터 대표, 지창배 원아시아파트너스 회장, 배재현 대표 등을 소환 조사했다. 이어 조사 내용을 기반으로 배 대표와 카카오 투자전략실장 강모씨, 카카오엔터 투자전략부문장 이모씨에 대해 서울남부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그 결과 배 대표의 구속영장만 발부되고 강씨와 이씨에 대해서는 “혐의 내용은 중대하지만 현 단계에서 구속 필요성과 상당성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영장이 기각됐다. 이들은 2400억여원을 투입해 에스엠 주가를 시세조종하고, 에스엠 주식에 대한 주식대량보유보고(5% 보고)를 하지 않은 혐의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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