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이 올 3분기 국내 저비용항공사(LCC) 8곳 가운데 가장 높은 온라인 관심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티웨이항공, 진에어 순으로 분석됐다.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 때 올 3분기 290.56% 급증하면서 증가율 1위에 올랐다.
23일 여론조사기관 데이터앤리서치는 뉴스·커뮤니티·블로그·카페·X(옛 트위터)·인스타그램·유튜브·페이스북·카카오스토리·지식인·기업/단체·정부/공공 등 12개 채널 23만 개 사이트를 대상으로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국내 LCC업계의 3분기 관심도(정보량=포스팅 수)를 빅데이터 분석했다고 밝혔다.
조사 대상은 올 3분기 운항했던 LCC로 한정했으며 정보량 순으로 ▲제주항공(대표 김이배) ▲티웨이항공(대표 정홍근) ▲진에어(대표 박병률) ▲에어부산(대표 안병석) ▲에어서울(대표 조진만) ▲이스타항공(대표 조중석) ▲에어프레미아(대표 유명섭·문보국) ▲에어로케이(대표 강병호) 등이다.
지난 5월 경영 악화로 전 노선 운항 중단 중인 플라이강원과 소형 항공사(Regional Carrier)에 해당되는 하이에어는 조사에 포함하지 않았다.
분석 결과 제주항공이 3분기 총 6만 3,388건의 포스팅 수를 기록하며 국내 LCC 항공사중 정보량 1위를 차지했다. 전년 동기 4만 6,571건과 비교하면 36.11% 증가했다.
지난 9월 네이버블로그, MLBPARK 등에는 제주항공이 ‘가자, 우리에겐 J(제주항공)가 있다’는 새로운 브랜드 캠페인 슬로건을 공개했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이와 함께 TISTORY의 ’Asa**’라는 유저는 “새 브랜드 론칭 기념으로 제주항공이 1주일 간 회원 전용 특가 이벤트를 진행한다”며 “신규 회원의 경우, 최대 7%의 추가 할인과 추석 선물로 한우세트도 받을 수 있다”는 정보를 전달했다.
같은달 38커뮤니케이션 등 커뮤니티 채널에는 김이배 제주항공 대표가 산업정책연구원이 주최하는 ‘2023 대한민국 CEO 명예의 전당’ 항공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했다는 기사가 공유됐다.
8월 모네타에는 항공업계가 엔데믹 이후 해외여행객 증가로 2분기 호실적을 거뒀다는 소식이 올라왔다. 공유된 소식에 따르면,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제주항공의 영업이익은 231억 원으로 집계됐다. 티웨이항공(197억 원), 진에어(178억 원)의 2분기 영업이익도 확인됐다. 당시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는 3분기 제주항공의 영업이익이 전분기보다 251.94% 증가한 813억 원으로 내다봤다.
티웨이항공은 4만 8,253건의 포스팅 수로 2위에 올랐다. 전년 같은 기간 3만 1,514건과 비교했을 때 53.12% 증가했다. 데이터앤리서치의 올 2분기 분석 정보량 2만 6,665건과 비교하면 80.96% 늘어난 수치다. 이에 따라 2분기 4위에서 3분기 2위로 순위가 껑충 뛰어 올랐다.
늘어난 여행객들의 티웨이 이용 후기가 주로 포착됐다. 지난 9월 네이버블로그의 ‘히니*’라는 유저는 티웨이항공을 이용해 강아지와 제주여행을 다녀왔다는 포스팅을 업로드했다. 이 유저는 각 항공사의 반려동물 기내 탑승규정을 소개하며 “티웨이를 제외한 4개 항공사 케이지+반려동물 총 무게가 7kg 이하인 반면, 티웨이는 9kg”라서 티웨이항공을 선택했다고 밝혔다. 티웨이항공 국내선 6회, 국제선 3회의 스탬프를 적립하면 반려동물 편도 1회 탑승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정보도 덧붙였다.
8월 모네타, 뽐뿌 등에는 이원재 주 키르키스스탄 대사의 기고문이 담긴 기사가 공유됐다. 기사에는 구한말 러시아 연해주 지역 항일운동의 대부로 알려진 최재형 선생의 부인 최 엘레나 여사의 유해를 키르키스스탄에서 한국으로 봉환하는 과정에서 티웨이항공이 적극 지원에 나섰다는 내용이 담겼다. 아울러 “최재형 선생 부부의 숭고한 독립운동 정신을 되새기며 국가 교류 확대와 다양한 노선 개발에 힘쓰겠다”는 티웨이항공 관계자의 발언도 목격됐다.
한진그룹 계열의 LCC 진에어는 3분기 4만 5,578건의 정보량으로 3위에 올랐다. 전년 동기 3만 1,984건 대비 42.50% 증가한 수치다.
지난 9월 네이버블로그 ‘플톱*’이라는 유저는 진에어가 실적 신기록을 기록했음에도 수익률 개선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요지의 기사를 공유했다.
이 유저는 “박병률 대표는 수익성 개선을 위해 수요 예측에 기반한 기재 운영 효율화를 추진한다”, “진에어는 연휴 기간 증편, 인기노선 신규 취항 등 탄력적인 기재 운용을 통해 높은 탑승률을 유지하고 있다”, “신규 노선 개발과정에서도 비용의 효율화를 꾀하고 있다” 등의 내용에 밑줄을 그으며 정리를 해 눈길을 끌었다.
같은달 TISTORY의 한 유저는 ‘국내 저가항공 LCC 회원 제도, 마일리지 정리’라는 제목과 함께 진에어를 비롯해 LCC사들의 혜택을 기술했다. 진에어의 경우, ‘나비 포인트’라는 적립 제도가 존재한다는 정보를 전했다.
김해국제공항을 허브공항으로 두고 있는 에어부산이 3만 982건의 포스팅 수로 4위에 랭크됐다. 전년 동기 2만 7,084건과 비교하면 11.43% 늘었다.
아시아나항공 계열사인 에어서울은 1만 5,743건의 정보량으로 5위를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 1만 1,690건 대비 34.67% 증가했다.
지난 3월 26일 재운항에 나선 이스타항공은 1만 1,730건의 정보량으로 6위에 자리했다. 전년 동기 9,060건 대비 29.47% 늘어난 수치다.
인천국제공항 거점의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7월부터 9월까지 9,385건의 포스팅 수로 7위를 지켰다. 전년 같은 기간 3,901건과 비교했을 때 140.58% 늘어난 수치다.
청주국제공항이 허브공항인 에어로케이는 올 3분기 5,624건의 포스팅이 게시됐다. 전년 동기 1,440건 대비 290.56%나 급증했다.
데이터앤리서치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 종료 선언 이후 본격적인 여행 붐이 일면서 3분기 국내 LCC업계의 정보량은 전년 동기에 비해 모두 상승세를 보였다”면서 “당분간 이같은 추세는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우먼컨슈머= 박우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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