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청이 중동에 한국형 지식재산 행정서비스 수출을 확대한다.
특허청은 20일(현지시간) 이인실 특허청장과 아랍에미리트연합(이하 UAE) 경제부 압둘라 알 살레(Abdulla Al Saleh) 차관이 만나 한국형 지식재산 행정서비스를 UAE에 수출하는 데 합의했다고 23일 밝혔다.
우선 양측은 한국 특허청이 UAE 신규 심사관을 위한 교육과정(8주)과 심사관 역량강화 과정(1주) 등 교육·훈련과정을 설계·운영하는 것에 의견을 모았다.
또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양해각서를 체결해 ▲혁신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지식재산 분야 지원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활용한 심사행정 효율화 ▲유·청소년 대상의 발명 교육 등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그간 우리나라는 지식재산 분야에서 UAE와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국가와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이중 UAE는 2010년 포괄 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한 후 2014년 특허 분야 심사 대행 협력(MOU)을 체결했다. 이를 계기로 특허청은 현재까지 14명의 심사관을 UAE에 파견해 특허심사를 대행했다.
또 2018년에는 UAE의 특허정보시스템 구축 협력사업을 완료하는 등 교류를 지속해 왔다는 것이 특허청의 설명이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지식재산청(이하 SAIP) 압둘아지즈 알스와일렘(Abdulaziz ALSWAILEM) 청장과 양국 간 지식재산 분야 협력을 확대하는 내용의 심화 협력도 체결했다.
이를 토대로 양국은 향후 지식재산 금융, 국제특허 심사, 지식재산 교육·훈련, 지식재산 생태계 조성, 특허정보 활용 등 5대 분야로 협력 분야를 넓히게 된다.
앞서 특허청은 2018년 사우디아라비아와 포괄 협력 MOU를 체결한 후 지식재산권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관계를 유지해 왔다. 또 2019년부터 현재까지 특허청은 국내 민·관 전문가 22명을 SAIP에 파견해 각종 협력사업을 추진하기도 했다.
특히 최근에는 한국 특허청 공무원이 사우디 지식재산청 청장 자문관(CEO Advisor)으로 채용돼 사우디 국가지식재산정책 수립·이행과정에서 한국의 지식재산 행정 분야 경험과 노하우를 반영할 수 있는 기회를 얻었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UAE, 사우디와의 양자 회의를 계기로 한국 특허청은 앞으로 오만, 바레인 등 중동지역 국가와의 협력을 확대해 한국형 선진 지식재산 행정이 중동에 널리 전파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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