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배우 겸 트로트 가수 김민희가 과거 힘들었던 시절을 언급했다.
지난 22일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는 아역 배우 출신 김민희의 이야기가 공개됐다.
이날 방송에서 김민희는 아역 배우로 데뷔한 계기에 대해 “만 3~4살 때 시장에서 엄마를 잃어버렸다. 엄마가 파출소에 찾아갔는데 제가 탁자 위에서 볼펜을 마이크 삼아 노래를 부르고 있었다더라. 주변에서 ‘네 딸, 별나니까 연예인 시켜봐라’라고 권유해서 데뷔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후 김민희는 아픈 몸을 이끌고 아역배우 일을 계속했다고 전했다. 그는 “홍역을 앓아서 얼굴이 뒤집어졌고, 장염이 걸려서 화장실 못 가는 상황에서도 촬영했다”며 건강 악화에도 촬영을 강행했던 당시를 떠올렸다.
그는 힘든 상황에서도 일을 해야 했던 이유에 대해 “아빠가 갑자기 돌아가셨다”며 “초등학교 3학년, 한창 활동할 때 아빠가 국회의원 출마를 앞두고 돌아가셔서 빚이 어마어마했다. 어음을 많이 썼던 탓에 돈을 벌면 바로 빚을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집에 먹을 게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머니가 공병 판 돈으로 택시비를 마련해서 촬영장에 보내줬다. 아는 선배 배우들이 밥을 사줬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아무도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하지는 않았지만, 내가 그만두면 ‘출연료를 돌려줘야 하는 거 아닌가’ 싶은 생각에 생고생을 참고 일했다”고 밝혔다.
엄마에 대한 원망이 없었냐는 질문에 김민희는 “원망한다. 지금도 ‘엄마 그건 학대였어’라고 한다. 그전까지는 모든 세상은 엄마였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나는?’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철이 들어서 보니 너무 힘든 스케줄이었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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