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빈 압둘아지즈 알 사우드 왕세자 겸 총리와 한·사우디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
한국과 사우디아라비아 기업의 경제협력 업무협약·양해각서 계약이 46건 체결됐다. 현대차는 사우디 국부펀드(PIF)와 협력해 자동차 생산공장을 짓기로 했다. 현대차가 중동에 자동차 공장을 짓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과 사우디 기업들은 신도시 건설을 비롯해 ICT(정보통신기술), 수소·모빌리티 등 신산업에서도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한국경제인협회(이하 한경협)는 지난 22일(현지시각) 사우디 리야드 페어몬트 호텔에서 ‘한-사우디 투자 포럼’을 진행했다. 포럼에는 윤석열 대통령과 양국 경제인, 정부인사 등 40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에선 삼성전자와 현대차 등 경제 사절단 135여명이 참석했다. 사우디에선 야시르 알루마이얀 사우디 국부펀드(PIF) 총재 등 200명이 자리했다.
류진 한경협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한국과 사우디의 공통점은 꿈꾸는 자의 DNA”라고 말했다. 류 회장은 “양국 간 오랜 기간 신뢰와 협력 노하우가 쌓인 인프라·건설 부문의 협력을 이어 나가자”며 “한국 기업이 2만6500㎢ 규모의 네옴시티 건설사업 등 사우디 초대형 인프라 프로젝트를 성공으로 이끌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주요 분야로는 ICT, 모빌리티, 스마트시티 등을 손꼽았다.
이번 경제 사절단 방문을 계기로 한국과 사우디 기업은 46건의 업무협약·계약을 체결했다. 양국의 협력 분위기는 지난해 11월 모하메드 빈살만 사우디 왕세자 방한 이후 고조됐다. 양국은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기로 했다. 이후 네오시티를 포함해 사우디 종합경제계획 ‘비전 2030’ 등 사업 협력이 확대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22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한국자동차 연구원,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 SAPTCO와 함께 사우디아라비아 수소 모빌리티 생태계 구축 및 발전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사진은 협약식 기념촬영 모습. 왼쪽부터 칼리드 알자라니(Khalid AlZahrani) 사우디교통공사 CEO, 애브베키르 코윤쿠(Ebubekir Koyuncu)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 CEO, 아메드 하바보(Ahmed Hababou)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 중동인도지역 담당 사장, 모하마드 아부나얀(Mohammad Abunayyan) 에어 프로덕츠 쿼드라 부회장, 바드르 알바드르(Badr AlBadr) 사우디 투자부 차관,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 나승식 한국자동차연구원 원장, 왈리드 알쉐흐리(Waleed AlShehri) 사우디 투자부 자동차과 과장./사진=현대자동자 제공 |
포럼에서 현대차와 사우디 국부펀드의 자동차 공장 건립 협약 교환식이 진행됐다. 현대차의 중동 내 첫 공장 설립은 향후 중동 수출의 핵심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네이버는 사우디의 국가적 디지털 전환 관련 협력사업을 추진 중이며, 삼성물산은 신도시의 핵심 교통·물류 수단이 될 철도 공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이 밖에도 아람코와 한전·포스코·롯데케미칼은 블루암모니아 생산에 협력 하기로 했다.
한-사우디 투자 포럼 토론 세션은 양국의 투자 환경 소개와 △미래형 도시(스마트시티&메가프로젝트, 건설, 청정에너지) △미래형 산업(첨단제조, 자동차, 스마트농업 스타트업&SME)을 주제로 진행됐다. 패널·발표자로 신상호 코오롱월드인베스트먼트 사장과 한중섭 현대자동차 상무, 김태형 인베스트코리아 대표, 김종찬 메가존클라우드 부사장 등이 참여했다.
사우디 측에선 제2의 네옴시티로 불리는 신도시 개발 사업 ‘디리야 게이트’ 개발청(DGDA)을 비롯해 국가산업개발센터(NIDC) 등이 추진하는 차세대 협력사업들을 제시했다.
이번 사우디아라비아 경제사절단은 신(新) 중동 붐 확대를 위해 ‘코리아 세일즈’에 집중한 중동 맞춤형으로 구성됐다. 건설·인프라, 스마트시티·농업, 청정에너지, 방산, 자동차·첨단제조, ICT, 바이오 등 협력 유망 분야의 기업들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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