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탱크와 병사 모습 [AFP] |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지난 7일(현지시간) 무력 충돌 후 처음으로 가자지구 안쪽 지상에서 교전을 벌였다.
22일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소장)은 가지지구에서 작전 중이던 이스라엘 병사 1명이 하마스의 대전차 미사일 공격으로 숨졌다고 밝혔다.
하기리 소장은 “오늘 가자지구 분리장벽 서쪽에서 하마스의 공격으로 작전 중이던 병사 1명이 죽고 3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남부 키수핌 인근 가자지구 장벽 인근에서 작전 중이던 탱크와 공병 차량을 향해 하마스가 대전차 유도 미사일을 발사했다.
죽거나 다친 병사들은 하마스 무장대원의 기습 공격 당시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을 수색하고, 지상전에 대비해 인근 지역을 정비하던 중이었다.
하마스 군사조직인 알카삼 여단도 공지를 통해 가자지구 남부의 칸 유니스 동쪽에서 매복을 통해 무장한 이스라엘 부대를 격퇴했다고 했다.
이스라엘군은 당시 가자지구 내에서 작전 중이었던 사실을 확인하며 발포한 무장세력을 이스라엘군 전차가 공격했다고 전했다.
미국 CNN 방송은 “하마스의 기습으로 전쟁이 발발한 이후 양측이 가자지구 지상에서 벌인 첫 교전 가운데 하나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국경 근처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켜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
이스라엘군 대변인은 지난 21일 “우리는 전쟁의 다음 단계에서 우리 군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부터 공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스라엘은 가자지구는 물론 레바논·시리아·팔레스타인 서안지구로 공중전 대상을 넓히면서 사실상 ‘다면전’에 들어갔다.
23일 오전에는 이스라엘군 전투기가 가자지구 북부에 있는 알시파·알쿠드스·인도네시안 병원 등 병원 3곳 인근을 공습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팔레스타인 매체를 인용해 보도했다.
이들 병원에서 인명피해가 발생했는지는 즉각 확인되지 않았다.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지난 14일 이스라엘군이 알쿠드스 병원을 비우라고 통보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스라엘군은 또 23일 자국을 향해 대전차 미사일과 로켓을 쏘려던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거점 2곳과 관측소 등 다른 시설들을 공습했다고 밝혔다.
헤즈볼라는 앞서 22일 오후 조직원 6명이 추가로 숨졌으며 전쟁 발발 이후 사망자가 26명으로 늘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과 헤즈볼라는 전쟁 발발 이후 접경지대에서 제한적으로 교전해왔으나 최근 충돌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이스라엘은 22일 레바논·시리아 국경 인근 14개 마을에 대피령을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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