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대형 로펌 소속인 이씨 측 변호인은 이날 “(사건 의뢰인인) 이씨와 최근 한 차례 만나 간단한 미팅을 했다”고 전했다.
그는 지난 주말 쏟아진 언론보도들에 관해 대부분 부인했다. 변호인은 우선 “이씨는 재벌가 3세 A씨, 연예인 지망생 B씨와는 전혀 알지 못하는 사이”라고 밝혔다.
앞서 A·B씨가 이씨와 함께 경찰 수사선상에 올랐다는 보도가 나온 후, 이씨가 유흥업소 등에서 이들과 만나 함께 마약 투약을 한 게 아니냐는 추측이 인 데 대해 부인한 것이다.
이씨 측은 ‘추측성 보도’가 쏟아지는 데 대한 우려를 표하면서, 이씨의 아내인 전씨가 지난 5월 손해를 보면서까지 강남 ‘알짜배기’ 건물을 매각한 것이 이번 사건과 연관이 있을 것이란 내용의 기사를 언급했다.
전씨는 지난해 3월 서울 강남구 논현동 빌딩을 법인 명의로 140억원에 매입했지만, 올해 5월12일 150억원대에 매각한 것으로 전해졌다. 겉으론 10억원의 시세 차익을 챙긴 것으로 보이지만 취득세와 법인세, 대출이자 등을 고려하면 이익은 거의 없을 것이란 게 업계 설명이다. 해당 건물은 투자 가치가 꽤 있는 편이어서 지난 6월 관련 기사가 나왔을 당시 ‘개인 사정상’ 매각했을 것이라는 해석까지 나왔다.
한편, 변호인은 이씨 측이 협박을 당해 고소한 건과 관련해선 “일단 이름을 알 수 없는 2명(성명불상자)을 피고소인으로 해서 고소장을 제출했지만 1명인지 2명인지는 우리도 알 수 없다. 피해 금액도 수억원이며 특정 금액을 쓰지 않았다”고 밝혔다.
앞서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최근 영업을 중단한 서울 강남의 한 유흥업소에서 종업원들이 마약을 투약한다는 첩보를 입수해 지난달부터 조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해당 유흥업소 관계자들이 거래한 대마, 케타민 등을 이씨가 투약한 정황이 있는지 캐고 있다.
해당 마약 사건에 연루된 사람은 총 8명인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일부는 형사 입건됐고 일부는 내사 단계인 것으로 전해졌다. 8명 중에 이씨와 재벌 3세 A씨, 연예인 지망생 출신 B씨, 유흥업소 실장 및 직원 등의 이름이 포함됐다.
경찰은 마약 관련 혐의를 받는 유흥업소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이들이 이씨 측과 십여 차례 연락하고 이씨로부터 3억5000만원을 받은 사실을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일 이씨 소속사는 공식 입장문을 통해 “사건과 관련한 인물로부터 지속적인 공갈, 협박을 받아와서 이에 대해 수사기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라고 밝혔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22/0003867250?sid=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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