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아랍에미리트(UAE) 정부는 올해를 ‘지속가능성의 해’로 정하면서 지속가능한 식문화 정책들도 함께 발표했다. 이에 따라 현지 식품·항공업계는 플라스틱 사용을 줄이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23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스타벅스, 까르푸 등 UAE 내 여러 다국적 대기업은 친환경 정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스타벅스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카페업계 최초로 빨대 없는 아이스 음료 잔을 선보였다. UAE 지역 카페 역시 플라스틱 빨대를 줄이는 캠페인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두바이 기업인 컵피LLC는 먹을 수 있는 식용 컵 ‘컵피(Cupffee)’를 개발했다. 컵피는 와플로 만든 컵으로, 냉온 커피를 담아도 최대 1시간 동안 바삭한 식감이 유지된다. 커피를 다 마신 후에는 컵까지 먹을 수 있어 일회용 쓰레기 배출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음식 배달을 주문할 때도 친환경 일회용품을 제공하는 경우가 늘었다. 아부다비환경청은 2020년 일회용 플라스틱 제품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재활용품 사용 문화를 조성하기 위한 ‘일회용 플라스틱 정책’을 시작했다. 이어 지난해 6월에는 ‘비닐봉지 사용 금지’ 정책을 제정했으며, 해당 정책을 지지하는 UAE 소재 대형마트로는 까르푸, 루루 하이퍼마켓, 초이드람, 웨이트로즈 등이 있다.
두바이 대표 항공사 에미레이트항공도 6월부터 기내에서 새로운 재활용 식기를 사용하기 시작했다. 플라스틱 접시, 스낵 용기 등 수백만 개에 달하는 기내 용품이 재활용된 제품으로 제공된다. 에미레이트항공은 재활용 프로젝트 외에도 플라스틱 감소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육성연 기자
[도움말=박혜수 aT 두바이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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