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라오스 최대 민간기업 코라오그룹이 현지에 구축하는 유통망에 국내 업체들이 대거 참여한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는 지난 18∼19일 열린 ‘2023 하반기 붐업코리아’ 행사에서 코라오그룹이 국내 업체들과 총 13건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
코라오그룹은 오세영(58) 회장이 1997년 라오스에서 창업한 기업으로, 자동차·오토바이 생산으로 시작해 금융, 농업 등 업종에 걸쳐 1조8천억원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으로 성장했다.
코라오그룹은 이번 행사 기간 국내 프랜차이즈·소비재 기업 63곳과 상담을 진행해 총 273만달러 규모, 13건의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코트라는 소개했다.
코트라에 따르면 코라오그룹은 2025년까지 수도 비엔티안을 비롯한 라오스 전역에 16개의 대형 쇼핑몰과 2천여개의 미니마트(편의점)를 오픈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입점 프랜차이즈와 상품의 절반 이상을 한국에서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삼원가든(레스토랑), 본촌치킨(치킨), 이가자헤어비스(헤어·뷰티), 디딤(김치), 범일산업(즉석식품 조리기) 등의 업체들이 코라오그룹과 MOU를 맺고 프랜차이즈 식당, 식품, 헤어 등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코트라는 지난 3개월 동안 외식, 뷰티, 의류, 키즈카페 등 ‘K-프랜차이즈’ 기업과 코라오그룹의 화상 상담을 지원하는 등 노력이 이번 행사에서 MOU 체결 등으로 결실을 봤다고 설명했다.
김필성 코트라 비엔티안무역관장은 “라오스에는 작년 말 스타벅스 1호점이 문을 연 뒤 현재 4호점이 개점을 준비하고 있고 작년 세븐일레븐 1호점이 개설되는 등 프랜차이즈 불모지 라오스에 프랜차이즈 시장이 급속도로 열리고 있어 한국 기업에도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염승만 코트라 서비스·ICT실장은 “이번 붐업코리아 행사를 통해 K-프랜차이즈, 자체브랜드(PB) 상품, 프리미엄 소비재 등의 다차원 진출로를 열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앞으로도 선단 형태의 대형 바이어를 발굴해 수출 플러스에 총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dk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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