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23일 “미국 국채 10년물 금리가 연 5%를 넘어선 것은 미국의 재정적자가 6%를 넘었고, 앞으로도 계속 줄어들 것 같지 않다는 기대에 많이 기인하고 있다”면서 “그것으로 인해 (미 국채의) 안전자산 지위가 없어질까 하는 것에 대해서는 반대 생각이 많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한은 본관에서 열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질의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이 총재는 “이스라엘·하마스 사태가 발생했는데도 달러가 안전하다고 여겨지면서 금리가 낮춰졌다”면서 “다시 중동을 지원한다고 하자 재정적자가 커질 것을 우려해서 금리가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미 국채 금리 상승의 원인은 미국 재정적자 우려에 따른 수급 문제라는 게 이 총재의 진단이다.
이 총재는 “예상했던 것보다 미 국채 금리가 만이 올랐는데, 저희도 중장기 금리를 많이 올렸다”며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저희가 기준금리를 고정시켰음에도 시장금리가 올라가서 긴축 정도가 올랐기 때문에 기준금리를 올리지 않아도 긴축된 측면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에 반해 이 같은 상승이 어느 정도 오래 갈지를 가늠하기 어렵기 때문에 향후 추이를 보고 (기준금리 인상을) 결정해야 할 것 같다”며 “중동 분쟁이 어떻게 변화할지에 따라 유가나 전 세계 성장률도 굉장히 많은 변화가 나타났기 때문에 지금으로써는 예상하기가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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