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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3일 “통합을 추진하고자 한다.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 이런 게 통합”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만희 사무총장과 만남 후 기자들과 만나 혁신위원장 수락 배경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아직 정치를 해본 적이 없고, 32년 동안 의료원에서 의사로 일해서 공부할 게 많다”고 했다.
혁신위원회가 내년 총선 공천에 대한 의견까지 낼 지에 대해서는 “내게 주어진 권한이 정확히 어디까지인지 모르지만,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들이 내려와야 한다. 변화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야 한다”고 답했다.
인 위원장은 “나는 이건희 삼성 회장의 말씀 중에 깊이 생각한 게 와이프와 아이 빼고 다 바꿔야 한다는 것”이라며 “(국민의힘도) 많이 바뀌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아내와 자식 빼고 다 바꿔라’는 이건희 회장이 1993년 6월 독일 프랑크푸르트에서 ‘신경영선언’을 할 때 조직에 강력한 변화를 촉구했던 말이다.
혁신위원회 인선 구성에 대해선 “여성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개인적 바람이 있다. 여러 좋은 분들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혁신위원회의 정식 명칭도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인 위원장은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서대문 공천을 위해 영입하려던 인사로 알려져 있었다. 지난 8월 국민의힘 공부모임 국민공감에서 강연 후 인 위원장을 영입하고자 했고, 윤석열 대통령 부친상 당시 장례식장에서도 인사를 나눈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인 위원장은 내년 총선 출마 계획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그건 다 내려놨다. 이 일을 맡을 동안 다른건 없다”고 했다. 이어 “이 일을 성공해야 한다”며 “민주당이냐, 국민의힘이냐 묻는 한심스러운 질문도 많이 받아봤지만, 난 전라도를 무척 사랑하는 대한민국에 특별 귀화한 국민이라고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국가를 위한 정치의 변화를 꾀해야 한다는 발언도 나왔다. 인 위원장은 “무슨 당 안에서의 활동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대한민국의 먹거리는 무엇인지, 지금도 세계 7대 강국 선진국인데 어떻게 더 발전해야 할지, 후대에 어떤 나라를 물려줄지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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