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에 “‘희생할 각오’ 필요” 강조
“와이프와 아이 빼고 다 바꿔야”
인선엔 “여성 많았으면 좋겠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칭)의 수장으로 낙점된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생각은 달라도 사람을 미워하진 말자”는 기치를 던지며 당내 통합을 이끌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인요한 위원장은 23일 여의도에 위치한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이만희 사무총장을 비롯한 당 관계자들과 회동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통합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우선 그는 “내가 아직 정치를 해본 적이 없고, 32년간 의료원에서 의사로 일했기 때문에 공부할 게 많다”고 운을 뗐다.
이어 “오늘 특별히 말씀드릴 건 없지만 한 단어로 정의하자만 통합을 추진하려고 한다”며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진 말자는 통합”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혁신위가 ‘공천 룰’을 논의할 예정인지를 묻자 “내게 주어진 건 이론적인 방향”이라면서도 “내가 병원에서 환자들 휠체어 미는 것 잘한다. 국민의힘에 있는 많은 사람이 내려와야 한다. 변화하고 희생할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고 답했다.
혁신위 인선과 관련해선 “아주 능력 있는 분들을 보고 있다. 여성(위원)이 많았으면 좋겠다. 개인적인 바람”이라고 말했다. 정치권 일각에선 혁신위원은 8~9명 정도로 구성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인 위원장 본인의 총선 출마 예정과 관련한 질문엔 “(혁신위원장) 일을 맡은 동안 다른 것은 없다. 다 내려놓은 것”이라며 “(혁신위원회) 일이 성공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러면서 “나는 전라도에서 크고, 전라도를 무척 사랑하는 대한민국 특별귀화 국민”이라며 “당내 활동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대한민국이 발전하고 살아날 길, 후대에게 어떻게 더 좋은 세상을 물려줄지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덧붙였다.
호남에서 태어난 인 위원장은 개항기에 미국에서 건너온 유진 벨 선교사의 증손자다. 5·18 민주화운동 시민군의 외신 영어 통역, 한국형 앰뷸런스 개발 등 공로를 인정받아 지난 2012년 특별귀화 1호 한국인이 됐다.
아울러 인 위원장은 2012년 박근혜 당시 새누리당 후보 선대거대책위원회 및 박근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민대통합부위원장을 지내는 등 보수정당과도 인연도 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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