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원타오 상무부장(상무장관) [TASS] |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이 아랍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걸프협력회의(GCC)에 자유무역협정(FTA)를 조속히 체결하자고 제안했다.
23일 중국 상무부와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왕원타오 상무부장(상무장관)은 전날 광저우에서 열린 ‘중국-GCC 경제장관회의’에서 “중국은 GCC 회원국들과 조속히 FTA를 달성하고, ‘석유·천연가스 플러스(+)’ 협력 모델을 심화하기를 원한다”고 말했다.
GCC는 사우디아라비아·UAE·쿠웨이트·카타르·오만·바레인 등 아랍권 6개 국가로 이뤄진 지역 협력체다.
왕 부장은 “GCC 회원국들이 다각화한 산업 발전을 적극 추진하고 있어 중국과 GCC의 협력 전망은 넓게 열려있다”며 “중국은 GCC와 함께 양측의 기업이 시장화 원칙에 따라 투자 협력을 하고 산업망·공급망 안정을 촉진하는 등 무역·투자 발전을 이루기를 바란다”고 했다.
그는 아울러 항구, 항공, 통신, 파이프라인 등 기간시설 분야에서의 협력 기회도 넓혀나가자고 제안했다.
중국은 중동 지역에 대한 정치적 영향력 강화와 에너지 확보 차원에서 아랍 국가들에 공을 들여왔다.
올해 3월 사우디와 이란의 국교 정상화를 중재하며 미국의 존재감이 약해진 중동에서 주요 플레이어가 됐음을 분명히 했고, 최근 이스라엘-팔레스타인 전쟁 상황에서는 이스라엘에 비판적인 입장을 취하며 아랍 국가들에 다가서고 있다.
사우디 실세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는 지난해 말 GCC 정상회의에 참석한 시진핑 국가주석을 만나 중국과 걸프 국가들이 FTA 지대를 창설할 가능성에 관해 논의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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