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지영 기자] KB증권은 23일 키움증권에 대해 대규모 비경상비용이 발생했으나 확대된 주주환원책이 영향을 일부 상쇄할 것으로 봤다. 목표주가는 기존 13만원에서 하향 조정한 12만3000원,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 규모를 4943억원으로 공시했다. 영풍제지의 거래정지전 3일 평균 대금이 3464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수거래가 비정상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키움증권에 쏠림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키움증권의 예상 손실금액은 거래정지가 풀리고 거래가 이뤄지며 반대매매가 종료된 이후 1차적인 예상 손실금액이 집계될 것이고 이후 고객 변제 규모에 따라 최종 손실금액이 확정될 것이다. KB증권에서는 4분기 실적에 2500억원의 비용을 반영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의 경쟁력 중 하나가 미수거래 가능한 종목의 범위가 넓고 증거금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레버리지 투자를 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선호도가 높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상한가 폭이 30%로 확대된 상황에서 증거금률을 좀 더 보수적으로 운영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그러면서 “이런 조치가 키움증권의 차별성을 축소시킬 수는 있지만, 홈 트레이딩 시스템(HTS),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의 높은 충성도를 감안할 때 약정 점유율의 큰 변화 요인은 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024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고 높아진 주주환원율을 감안할 때 이번 이슈로 인한 주가 충격은 단기간에 그칠 것”이라고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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