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
[헤럴드경제=서경원 기자] 키움증권이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했다는 소식에 23일 장 초반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9시 22분 현재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20.74% 내린 7만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인해 고객 위탁계좌에서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하며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700%가 넘는 주가 상승률을 보인 영풍제지는 지난 18일 하한가를 기록한 뒤 19일부터 금융 당국에 의해 거래가 정지됐다.
KB증권은 이날 영풍제지 미수금을 반영해 키움증권의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를 하향조정하며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2만3000원으로 내렸다.
강승권 연구원은 “영풍제지의 거래정지 전 3일 평균 거래대금이 3464억원임을 감안할 때 미수거래가 비정상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해 키움증권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며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었다”고 평가했다.
키움증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는 9500억원에서 7310억원으로 내려 잡았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영풍제지의 모기업 대양금속이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주식담보대출을 받은 사실이 있어 채권 은행의 추가적인 매도가 나타날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영풍제지 주가 추가 하락으로 키움증권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사태로 추가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 부정적인 주가 흐름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