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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이 23일 키움증권(039490)에 대해 영풍제지(006740) 미수금 관련 비용 부담을 이유로 목표주가를 기존 13만 원에서 12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관련 미수금 규모를 4943억 원으로 공시했다”며 “영풍제지의 거래정지 전 3일 평균 거래대금이 3464억 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미수거래가 비정상적으로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키움증권에 쏠림 현상이 나타났다고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관련 비용 부담을 4분기 실적에 반영함에 따라 올해 연간 이익 전망치를 지난해 대비 23.3% 하향한 5293억 원으로 추정한다”고 덧붙였다.
강 연구원은 키움증권이 증거금률을 좀 더 보수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도 지적했다. 그는 “키움증권 경쟁력 중 하나가 미수거래 가능 종목의 범위가 넓고 증거금률이 상대적으로 낮아 레버리지 투자를 원하는 개인투자자들의 선호가 높다는 점”이라며 “하지만 상한가 폭이 30%로 확대된 상황에서 증거금률을 좀 더 보수적으로 운용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SK증권도 이날 키움증권의 단기 주가 흐름이 부정적일 것으로 전망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이번 사태로 추가 충당금 적립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풍제지의 모기업 대양금속이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주식담보대출을 차입한 사실이 있음을 감안했을 때 채권 은행의 추가적인 매도가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풍제지 주가 추가 하락으로 키움증권의 손실이 커질 수 있다”며 “최근 은행 금융사고 등 영향으로 내부통제 관련 규제가 강화되고 있던 시기임을 고려하면 업권 전반에 걸쳐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 부각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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