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이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하면서 장 초반 급락하고 있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2만800원(20.74%) 내린 7만9600원에 거래 중이다.
지난 20일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하한가로 인해 고객 위탁계좌에서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장 마감 뒤 공시했다. 이는 키움증권의 상반기 순이익(4258억원)을 뛰어넘는 규모다.
증권사들은 키움증권이 대규모 미수금 발생으로 단기적인 주가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봤다. KB증권은 이날 키움증권의 목표주가를 13만원에서 12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영풍제지 미수금 영향으로 키움증권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추정치도 9500억원에서 7310억원으로 낮췄다. 4분기에 2500억원의 비용이 반영될 것으로 예상했다.
SK증권도 이번 사태로 인한 추가 충당금 적립 등을 감안했을 때 단기적으로 부정적 주가 흐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설용진 SK증권 연구원은 “구체적인 손실 규모는 향후 영풍제지 주가 등에 따라 결정될 전망”이라며 “모기업 대양금속이 영풍제지 주식을 담보로 주식담보대출을 차입한 사실이 있어 채권 은행의 추가적인 매도가 나타날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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