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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OCK] 키움증권, 영풍제지 미수금 5000억 논란… 장중 20%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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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키움증권 사옥./사진=키움증권 제공

주가조작 혐의를 받고 있는 영풍제지의 하한가 사태로 대규모 미수금이 발생한 키움증권의 주가가 장초반 급락세다.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9시21분 기준 키움증권은 전 거래일 대비 2만800원(20.74%) 내린 7만9500원을 나타내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20일 장 종료 후 영풍제지 종목에 대해 4943억원의 미수금이 발생했다고 공시했다. 미수금 4943억원은 키움증권의 상반기 순이익(4258억원)을 넘어서는 규모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반대매매를 통해 미수금을 회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증권사는 투자자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2영업일 뒤에 대금을 갚도록 하는 미수거래를 제공한다. 정해진 기한(2영업일) 내에 대금을 갚지 못하면 미수금이 발생하고 증권사는 해당 주식을 강제 처분해 자금을 회수한다.

증권사들은 미수거래가 남발되는 것을 막기 위해 증거금을 요구한다. 키움증권은 영풍제지 하한가 사태가 터진 지난 18일까지 증거금률을 40%로 유지하다가 거래가 정지된 19일에서야 100%로 조정했다.

반면 미래에셋증권과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 등 주요 증권사들은 올 초부터 7월까지 영풍제지 증거금을 100%로 올렸다. 증거금률 100%는 전액 현금 매수만 가능하다.

금융당국에 따르면 주가조작 세력은 약 1년간 100여 개의 계좌를 동원해 매일 조금씩 영풍제지의 주가를 끌어올렸다. 금융당국은 주가조작 세력이 증거금률이 낮은 키움증권 계좌를 통해 돈을 빌려 주식을 샀을 개연성이 높다고 보고있다. 이에 키움증권의 부실한 리스크 관리가 주가조작 규모를 늘려 투자자의 피해를 키웠다는 비판이 나온다.

영풍제지는 뚜렷한 이유 없이 올해만 주가가 700% 넘게 올라 제지업체이지만 주가수익비율이(PER)이 300배가 넘었다. 지난 18일 돌연 하한가로 급락했고 19일부터 금융당국에 의해 거래가 정지됐다.

CP-2022-001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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