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데일리 = 이현호 기자] 다비드 데 헤아(32)가 오랜만에 근황을 전했다. 바로 옆에 현 맨유 주장 브루노 페르난데스(29)가 함께 자리했다.
데 헤아는 23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다시 만난 우리”라는 글과 함께 사진 한 장을 게시했다. 데 헤아는 브루노 어깨에 손을 올리고 밝은 표정으로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 둘은 데 헤아가 운영하는 e스포츠 구단 레블스 게이밍 팀 행사장에서 만났다.
맨유 팬들의 반응이 뜨겁다. 이 사진을 본 맨유 팬들은 “제발 맨유로 다시 돌아와줘”, “우린 네가 떠나길 바란 적이 없어”, “겨울 이적시장에라도 복귀해줘”, “새 골키퍼 안드레 오나나(27)보다 네가 훨씬 잘하잖아”, “모두가 너의 복귀를 기다리고 있어”라며 맨유 복귀를 애원했다.
데 헤아는 지난 2022-23시즌이 끝난 후 7월에 맨유와 공식 작별했다. 지난 12년 동안 맨유 골문을 지켰던 데 헤아는 팬들과 작별 인사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맨유를 떠났다. 맨유는 기다렸다는 듯이 오나나를 인터 밀란으로부터 영입했다.
데 헤아와 오나나를 비교할 수밖에 없다. 데 헤아는 지난 12년간 맨유 유니폼을 입고 545경기 출전해 190경기 무실점(클린시트)을 기록했다. 또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와 FA컵,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1회씩 달성했다. 리그컵 우승은 2회 차지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EPL 골든 글러브 2회 수상, 선수들이 뽑은 맨유 올해의 선수상을 4회 수상했다. 맷 버스비 경 올해의 선수상도 4회 받았다. 데 헤아는 단 한 번도 주전 경쟁에서 밀리지 않았으며, 수많은 백업 골키퍼가 경쟁에서 떨어져 나가 다른 팀으로 이적했다.
에릭 텐 하흐 맨유 감독은 데 헤아와 작별하며 “맨유에서 1경기만 뛰어도 대단한 선수인데, 데 헤아는 12년 동안 545경기에 출전했다. 맨유 역사상 최고의 골키퍼 중 한 명으로 역사에 남을 것”이라며 “내가 맨유 감독으로 부임한 첫 시즌에 클린시트를 25회 달성했다. 그의 활약에 대단히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현재 맨유 주전 골키퍼는 오나나다, 기대가 큰 만큼 부담도 컸을 터. 오나나는 올 시즌 EPL 개막 후 9경기에 모두 풀타임 출전했다. 맨유 전 경기 풀타임 출전자는 오나나와 브루노 2명뿐이다.
맨유는 이 9경기에서 13실점을 허용했다. 오나나의 치명적인 실수가 자주 나왔다. 성적도 처참하다. 5승 4패를 거둔 맨유는 리그 8위에 머물러 있다.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오나나의 실수가 이어졌다. 결국 맨유는 조별리그 2전 전패를 당해 A조 꼴찌로 내려앉았다.
맨유 팬들이 데 헤아를 그리워하는 이유다. 데 헤아는 맨유를 떠난 후 현재까지 소속팀이 없는 무적 신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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