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허위 라돈 인증마크를 달고 온라인상에서 제품을 판매했다 논란을 일으킨 씰리침대가 일부 대표 제품에 대해 한국표준협회(KSA) 라돈 인증 절차에 돌입했다. 윤종효 씰리침대 대표가 지난 6월 “KSA 검사 방법이 불확실하다”며 검증 신뢰성에 문제를 삼은지 3개월여 만에 입장을 번복한 셈이다.
23일 가구·침업계에 따르면, 씰리침대가 최근 라돈 인증마크 사용을 위한 KSA 인증 검사에 침대 24개 제품에 대한 검사 의뢰를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씰리침대는 올해 2개 제품에 대해 라돈 인증 검사를 진행했지만, 인증을 받지 않은 제품에 대해서도 ‘라돈 안전 인증을 받았다’며 허위 광고를 했다 적발된 바 있다.
당시 씰리침대는 KSA의 라돈안전 인증과 무관한 매트리스 제품에 안전인증 마크를 무단 사용했다. 특히 인증 마크와 함께 “씰리는 고객의 안전을 위해 전 제품에 라돈 검사를 실시하고 있으며 라돈 안전 제품 인증을 획득했다”는 설명도 함께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씰리침대는 지난 6월 기자간담회를 열고 “소비자가 오인하도록 한 것은 죄송하게 생각한다”면서도 “인증은 표준협회에서만 하는 것이 아니고 주요 원부자재에 대해 주기적으로 유해성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또 윤종효 대표도 이 자리에서 “3, 4년 동안 KSA 인증을 받다 보니 우리 제품의 안전성에 자신감이 생겼고, 일일이 검사받는 과정도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해 방향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씰리침대가 ‘허위 라돈 인증’ 논란 3개월여 만에 일부 대표 제품에 대해 KSA 인증을 받기로 하면서, 당시 해명이 논란을 불식시키기 위한 임기응변식 대응이었다는 비판이 나온다.
업계 관계자는 “라돈 인증을 폄하하고 자체 검사로도 충분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지 불과 반년도 안돼 인증을 받는 씰리침대의 말바꾸기는 브랜드 신뢰도에 타격을 줄 수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씰리침대의 이 같은 대응은 해당 기업 제품이 라돈 검출 이력이 있다는 점에서 더욱 비판을 받는다. 씰리침대는 지난 2019년 라돈이 다량 검출돼 9개 모델 497개 제품에 대한 리콜 조치를 단행했었다. 라돈은 국제암연구센터(IARC)가 지정한 1군 발암물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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