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은 23일 조호르와 ACL 3차전 홈경기…포항은 23일 우라와 원정
24일에는 전북-라이언 시티, 인천-산둥 타이산 대결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선두 울산 현대가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3차전을 앞두고 ‘무득점 사슬 끊기’와 ‘조호르 악연 탈출’에 도전한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24일 오후 7시 울산문수경기장에서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 ACL 조별리그 I조 3차전 홈 경기를 치른다.
이번 시즌 ACL에서 울산은 1승 1패(승점 3·골 득실+1)를 기록, 조호르(승점 3·골 득실+1)와 승점과 골 득실까지 같지만, 다득점에서 밀려 3위에 랭크됐다. 선두는 2승을 기록한 가와사키 프론탈레(일본)다.
ACL에서는 순위 산정에서 승점이 같으면 두 팀의 상대 전적을 먼저 고려한다. 아직 울산과 조호르가 맞붙은 적이 없어 다득점까지 따진 끝에 울산이 3위로 밀렸다.
이번 조호르전을 앞둔 울산은 해결해야 할 숙제가 많다.
가장 시급한 것은 ‘골 침묵’ 탈출이다.
울산은 K리그1 무대에서 34라운드까지 승점 67을 기록, 2위 포항 스틸러스(승점 59)를 승점 8차로 앞서며 ‘K리그1 2연패’를 향해 내달리고 있다.
울산은 오는 28일 포항이 전북 현대와 35라운드 원정에서 이기지 못하는 가운데 29일 대구FC와 홈 경기에서 승리하면 이번 시즌 남은 경기에 상관 없이 조기 우승을 확정한다.
기분 좋은 K리그1 우승 시나리오가 기다리고 있지만 걱정스러운 것은 최근 울산의 공격력이 바닥을 치고 있다는 점이다.
울산은 K리그1 3경기(2무 1패)와 ACL 1경기(1패)를 합쳐 최근 4경기 연속 ‘득점 제로’에 빠졌다.
울산이 이번 시즌 K리그1 무대에서 3경기째 무득점에 빠진 것은 처음이다. 앞서 연속 무득점은 25~26라운드가 유일했다.
이번 주말 우승 확정을 노리는 울산은 24일 조호르와 ACL 조별리그 3차전에서 다득점 승리를 따내 분위기를 반전하는 게 발등의 불이다.
공교롭게도 울산은 지난해 ACL 조별리그에서 조호르에만 2패를 당해 조별리그 탈락에서 탈락한 악연이 있다.
지난해 대회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각 조 4개 팀이 한 나라에 모여 조별리그를 치렀는데, 울산이 속했던 I조는 말레이시아에서 경기를 펼쳤다.
울산은 잔디 상태가 엉망인 훈련장을 배정받고 실제 경기가 치러질 스타디움에서 훈련도 못 하는 등 조호르의 홈 텃세를 이겨내지 못하고 2패를 떠안았다.
1년 만에 조호르와 다시 만난 울산은 ‘악연 털어내기’와 ‘무득점 끊기’의 두 마리 토끼 사냥에 집중한다는 각오 뿐이다.
한편, K리그1에서는 울산과 함께 포항, 전북, 인천 유나이티드도 ACL 조별리그 3차전을 치른다.
J조에서 2연승으로 선두인 포항은 24일 오후 7시 일본 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에서 우라와 레즈(일본·1승 1무·승점 4)와 1위 자리 유지를 놓고 대결한다.
F조 2위인 전북(1승 1패·승점 3)은 25일 오후 7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라이언 시티 세일러스(싱가포르·1승 1패·승점 3)와 맞붙는다.
또 G조 선두인 인천(2승·승점 6)도 25일 오후 7시 인천전용구장에서 산둥 타이산(중국·1승 1패·승점 3)과 대결해 1위 지키기에 도전한다.
◇ 2023-2024 ACL 조별리그 3차전 일정
▲ 24일(화)
울산-조호르(19시·울산문수경기장)
포항-우라와 레즈(19시·사이타마 스타디움 2002)
▲ 25일(수)
전북-라이언 시티(19시·전주월드컵경기장)
인천-산둥 타이산(19시·인천전용구장)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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