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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상현 “인요한, 국민통합위원장 같다…해야 할 건 변화·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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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국회에서 열린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 무엇을 혁신해야 하나?’ 토론회에서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번 토론회는 윤상현 의원, 민주화운동동지회, 대한민국 재건축조합 추진위가 주최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23일 당 지도부가 임명한 인요한 혁신위원장에 대해 “우리가 지금 해야 할 것은 국민통합위원장이 아니라 변화·혁신위원장”이라며 평가를 유보했다.

윤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윤석열정부와 국민의힘, 무엇을 혁신해야 하나’ 토론회에서 “저는 국민통합위원장인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 내부 체질을 개선하고 총선에서 바람을 일으킬, 대수술을 할 집도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저도 이 분을 존경하지만 어떻게 역할을 할지는 두고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인 위원장이 정치 경험이 없는 원외 인사라는 점을 꼬집은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에서 내리 4선을 한 윤 의원은 내년 총선을 앞두고 당 내에서 가장 먼저 ‘수도권 위기론’을 주장하며 지도부에 혁신위 출범을 촉구한 인물이다. 윤 의원은 이날 민주화운동동지회, 대한민국 재건축조합 추진위원회와 공동 주최한 토론회에서 현 여권을 향해 쓴소리를 쏟아냈다.

윤 의원은 “아시다시피 지난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김태우 후보가 진교훈 후보한테 57 대 39로 졌다”며 “1 대1 선거를 했다면 60 대 40으로 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중산층과 중도층, 2030세대와 4050세대 다 우리를 찍지 않았다. 오직 6070세대만 우리를 찍었다”며 “이것을 서울의 25개 구청장 중 1개에서 진 것이다, 우리가 17개 구청장을 갖고 있지 않냐는 식으로 의미를 왜곡·축소시켜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어 “민심은 작년 대선과 올해 180도로 완전히 달라졌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당의 고질적인 문제로 ‘뺄셈 정치’과 ‘이익집단화’를 꼽았다. 그는 “(대선에서) 간신히 이긴 배경에는 이준석으로 대변되는 2030, 안철수로 대변되는 중도세력의 연합이 있었다”며 “근데 어느 순간 다 무너졌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전당대회를 치르면서 이준석, 안철수, 나경원에 가해지는 압박을 보면서 중도층과 젊은층의 민심이 떠나기 시작한 것”이라며 “뺄셈 정치의 흐름을 빨리 복원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준석 전 대표의 신당 창당설에 대해서도 “성공 가능성은 약할 수 있어도 수도권 선거에서 국민의힘 후보를 떨어뜨리는, 고춧가루를 뿌리는 가장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며 포용을 주장했다.

당의 이익집단화와 관련해서는 지난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후보 출마를 고심했던 나경원 전 대표를 겨냥한 초선 의원들의 ‘연판장 사건’을 언급하며 “단군 이래 최대의 정치사기 행위”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윤 의원은 “초선의원이 개혁 목소리를 안 낸다. 내 공천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이라며 “이게 우리 당의 적나라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대통령이 여권 혁신을 주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 최광웅 데이터정경연구원 원장은 “혁신위원장 인요한은 필요 없다”며 “대통령이 바뀌면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요즘 유행하는 말 중에 내부총질이라는 말이 있는데, 그게 민주주의”라며 “원팀 정신은 독재라는 말이자 파쇼”라고 꼬집었다. 함운경 민주화운동동지회장도 “내년 선거는 단순히 윤석열 정부의 성공 문제가 아니고, 우리 나라의 기본적 방향을 둘러싼 굉장히 큰 전쟁”이라고 말했다. 함 회장은 “윤석열 정부의 중간평가이고, 대통령 윤석열에 대한 중간평가”라며 “대통령이 직접 선거운동은 못하지만 실질적인 대통령 심판 선거이기 때문에 대통령이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CP-2023-0083@fastviewkore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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