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김명섭 기자 = 김한길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자살예방 상담 통합번호 추진 발표를 하고 있다. 2023.10.23/뉴스1 Copyright (C)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
김한길 대통령 직속 국민통합위원회 위원장이 현재 여러 개로 분산돼 있는 자살 예방 상담 번호를 내년 1월부터 ‘109’로 통합 운영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김 위원장은 “자살 상담은 가장 간절한 순간의 구조 신호이기 때문에 신속한 대응을 위해서 기억하기가 편해야 하고 쉬워야 한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자살 예방 정책 제안 합동브리핑’을 열고 “오늘 통합위는 보건복지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자살 예방 상담 통합번호 세 자릿수 통합번호 109가 내년 1월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됨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자살 관련 상담 전화번호가 현재는 8개 정도로 부처가 나눠져 관리되고 있고 긴박한 순간에 바로 떠올리기 어렵다는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지금의 자살 관련 상담 전화번호들은 대게 국번이 있는 긴 전화번호이기 때문에 기억하기가 쉽지 않다는 문제점도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어 “현장의 실제 어려움을 공감해서 자살예방 상담전화의 접근성과 응대율을 높일 수 있는 대안 발굴에 힘써 온 결과 세 자릿수 통합번호 109가 마련된 것”이라며 “구조·구급번호 119와 같이 자살이 긴급상황이라는 인식을 심어줄 수 있을 것이다. 109라는 번호는 ‘자살하는 사람이 한 명도 없도록 모두 구하자’하는 뜻을 품고 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3년간, 2020년부터 2023년까지 우리 사회가 코로나를 앓았던 기간 동안에 코로나로 인한 사망자가 모두 3만2000명쯤 된다. 그런데 같은 기간 동안에 자살로 목숨을 잃은 사람의 수가 3만9500명 정도”라며 “대단히 심각한 상황이라는 것을 이 수치만으로도 알 수가 있다”고 강조했다.
또 “이제 머지않아 세 자릿수 자살상담 직통전화가 개통된다면 자살률을 낮추는 데 기여하는 것은 물론이고 자살을 망설이는 분들이 하루라도 빨리 그 고통으로부터 탈출할 수 있게끔 도와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며 “우리 사회 구성원 개개인 인간의 존엄을 지켜내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국민통합으로 다가가는 길이라고 저는 생각한다”고 말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