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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원석 검찰총장이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연합뉴스여야는 23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검찰청 국정감사에서도 검찰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수사와 대선 직전 허위 언론보도 수사 등을 재차 거론하며 정쟁을 되풀이했다. 여당인 국민의힘은 허위보도를 대선공작으로 규정하며 검찰에 철저한 수사를 촉구한 반면, 야당인 민주당은 이 대표 구속영장 기각 등을 고리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법사위 소속 전주혜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대선 후보 가짜 커피’ 보도의 확산 과정을 설명하며 “(검찰) 1차 수사팀과 대검이 대선 전에 확인하고도 작년 2월21일 JTBC의 조우형 가짜뉴스, 3월6일 뉴스타파 가짜뉴스에 검찰이 아무런 언급을 한 것이 없다”며 “문재인 정부 검찰에 대선에 개입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전 의원은 그러면서 “가짜뉴스를 민주당 인사들이 SNS로 전파했다”며 이 대표에 대한 수사를 촉구했다.
이에 김의겸 민주당 의원은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 등 이 대표 관련 사건을 수사하는 이정섭 수원지검 2차장 검사의 개인비리 의혹을 재차 꺼내들며 검찰과 각을 세웠다. 김 의원은 ‘현직 검사와 재벌 해결사의 만남?’이란 제목의 PPT 화면을 띄워놓고 접대 의혹을 제기하며 이 차장검사의 업무 배제를 요구했다. 그는 “2020년 12월 크리스마스 이브 때 이정섭 차장과 가족, 친지들이 강원도의 고급 리조트에 초대 받았다. 호스트가 재계 서열 10위 안에 들어가는 굴지의 재벌의 부회장”이라며 “자기가 수사했던 그룹의 핵심 인물으로부터 대접을 받은 게 적절한 것이냐”고 이원석 검찰총장을 다그쳤다.
이날 이 총장은 이 대표 수사와 관련한 야당 의원들의 공세에 “전 정부에서 진행된 수사”라며 ‘정치 수사’란 야당 프레임을 조목조목 반박했다. 이 총장은 “민주화 이후 제1야당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을 국회로 2번이나 보내온 건 최초다. 윤석열 정부 들어 1년반이나 수사를 한 결과치고는 굉장히 초라하다”는 김영배 민주당 의원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이 대표 수사가 ‘정적 죽이기’라는 야당의 비판에 전 정부에서 시작된 수사하며 방어에 나선 셈이다. 특히 문재인 전 대통령이 취임 2주년 기자회견 당시 “지난 정부 수사는 이번 정부에서 시작한 게 아니다. 살아 움직이는 수사를 말릴 수도 없는 것 아니냐”고 말한 발언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이 총장은 “제가 총장이 되고 새로운 수사를 시작한 건 위증교사 사건”이라며 “그 것도 백현동 사건을 수사하다가 브로커의 휴대전화에서 녹음파일 발견돼 수사를 시작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소병철 민주당 의원은 의사진행 발언에서 “지난 (17일) 서울고·지검 답변 과정에서 검찰 간부들이 민주당 의원 질의 도중 끼어드는 등 해서 오찬을 따로 했다”며 “물의가 빚어지면 국민께 죄송스럽게 생각하고 설명해야 한다. 그런 것 없이 ‘(이 차장) 검사는 부장에서 이제 차장된 사람'”이라고 말한 이 총장 답변 등을 문제삼아 이날 예정된 대검 간부진과의 오찬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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