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오염수 2차방류 종료… 일부서 검출하한치 이상 삼중수소 검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차 방류가 오늘 종료된다. 다만 정부는 “원전 3㎞ 이내 해역 일부 정점에서 ‘검출하한치’ 이상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지속적 모니터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이 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을 하는 모습. /사진=뉴시스

일본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2차 방류가 23일 종료된다. 다만 정부는 “원전 3㎞ 이내 해역 일부 정점에서 ‘검출하한치’ 이상의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돼 국제원자력기구(IAEA)에 지속적 모니터링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23일 뉴시스에 따르면 박구연 국무조정실 국무1차장은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관련 브리핑에서 “원전 3㎞ 이내 해역 일부 정점에서 검출하한치 이상 삼중수소 농도가 검출돼 IAEA에 해당 지점 삼중수소 농도 변화에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박 차장은 이어 “IAEA는 해당 농도 검출에 대해 도쿄전력으로부터 ‘해류 방향의 변동에 따른 정상적인 현상’이라는 설명을 전달받았으며 IAEA도 해류의 복잡성과 불확실성을 고려했을 때 현재까지 해역의 삼중수소 농도는 정상적인 변동범위 내에 있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전했다.

다만 박 차장은 “검출하한치란 장비로 식별해낼 수 있는 가장 작은 값을 의미하고 위험성 판단 기준인 배출기준과는 다른 잣대”라고 설명했다. 그는 “검출하한치를 초과하는 농도의 삼중수소 검출이 곧 ‘비정상’ 또는 ‘이상상황’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검출 하한치 초과 검출은 ‘측정 가능한 수치에 도달했다’는 기술적 표현”이라며 “방류 중단을 판단하는 기준이 리터당 700Bq(베크렐)임을 감안하면 검출하한치 초과 농도 검출만으로 방류에 문제가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최근 원전 인근 일부 정점의 삼중수소 농도가 1차 방류 기간보다 높게 측정된 것에 대해 일부 우려가 있는 것으로 이해된다”며 “정부는 향후 삼중수소 농도를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해류 영향으로 설명되지 않는 삼중수소 농도 검출 등 특이상황이 감지되면 일본 정부와 IAEA 측에 설명과 대응을 요구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오염수 2차 방류는 이날 이송설비 내부 잔류 오염수 세정을 끝으로 종료된다. 3차 방류 개시 시점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원전 부근 10㎞ 이내 14개 정점에서 채취된 시료 삼중수소 분석 결과 모두 방출중단 기준 미만으로 확인됐다. 이 중 12개 정점은 검출하한치 미만으로 측정됐고 방출구로부터 200m와 600m 2개 정점에서 ‘검출하한치’ 이상이 측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