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럼피스킨병 발생과 관련해 의심 축 정밀검사를 실시하고, 오는 26일까지 관련 농가를 대상으로 백신 접종을 한다고 23일 밝혔다.
경기도는 지난 22일 오병권 행정2부지사 주관으로 긴급 방역 점검 회의를 열고 이런 내용의 대응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고 밝혔다.
앞서 20일 경기 평택시 청북면의 한 젖소 농장에서 럼피스킨병 확진 사례가 나온 데 이어 21일 평택시와 김포시 농자에서도 의심 사례가 발생한 데 따른 조치다.
경기도는 평택과 김포 의심 축 신고 농장에 가축방역관을 보내 현장 역학 조사와 시료를 채취하고, 동물위생시험소에 정밀 검사를, 농림축산검역본부에 확인 검사를 각각 의뢰했다.
이어 고양시 젖소 개량사업소의 젖소 74마리에 대해서도 백신 접종을 마쳤다.
경기도는 럼피스킨병 확산을 차단하고자 평택시 청북면 인근 10㎞에 위치한 축산농가 502곳, 소 3만8980두에 대한 백신 접종에 들어간 상태로 오는 26일까지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또 평택과 김포 인근 10㎞ 내 축산농가에 대해서는 이동제한 조치하고, 임상 검사와 의심 축 정밀 검사를 실시했다.
이 밖에도 럼피스킨병 매개체로 알려진 모기 등의 해충 구제를 위해 농장과 주변 도로에 대한 소독을 이어갈 계획이다.
경기도는 지난 20일 충북 한 축산농가에서 국내에서 처음으로 럼피스킨병 발생 소식이 전해지자 경기도 방역대책본부를 구성해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다.
정부는 현재 럼피스킨병 확산 방지를 위해 전국에 지난 22일 오후 2시까지 소 농장, 도축장, 사료공장 등 축산 관계시설 종사자 및 출입 차량에 대한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발령한 바 있다.
오 부지사는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것이라 축산농가에 혼란이 있을 수 있다”며 “소를 키우는 도내 모든 축산농가에 발생 상황을 신속히 전파하고, 차단 방역에 동참해달라”고 밝혔다.
럼피스킨병은 제1종 가축전염병으로, 모기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소가 감염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열, 식욕 부진, 림프절 종대, 우유 생산량 급감 등 증상이 나타나며, 특히 폐사율이 10%에 달해 농가에 큰 피해를 준다.
지난 1929년 아프리카 잠비아에서 처음 발생했고 2013년 유럽을 거쳐 2019년부터 중국, 대만, 몽골 등 아시아 국가에서 발생했다. 우리나라에서는 이번에 처음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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