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주춤했던 공군 숙련 조종사 퇴직이 다시 증가하고 있다.
국회 국방위원회 소속 송갑석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광주 서구 갑)이 23일 국방부로부터 제출받은‘최근 3년간(2020년~2023.6년) 공군 조종사 퇴직 현황’을 분석한 결과, 코로나19 감염병으로 주춤했던 공군 조종사 퇴직이 다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공군 조종사 퇴직자는 정년 퇴직자를 제외하고 328명이었다. 연도별로는 2020년 139명에서 2021년 코로나19 감염병 여파로 전년 대비 78% 줄어든 31명을 기록했다. 하지만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해제된 2022년 82명의 조종사가 퇴직하며 다시 증가했고, 올해는 6월까지 76명의 조종사가 공군을 떠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종사 퇴직 사유로는 민간 항공사 이직이 225명으로 전체 퇴직의 69%를 차지했다. 특히 공군 조종사의 민간 항공사 이직은 코로나19 감염병을 전후로 해서 2020년 113명에서 2021년 7명으로 크게 줄어든 뒤 2022년 다시 60명, 올해 6월 기준 45명으로 늘었다.
이어 외부 회사 취업 등의 희망퇴직이 93명, 성폭행 범죄와 음주운전 범죄 등 징계 사유 퇴직이 10명이었다.
퇴직자 328명의 운용 기종은 전투기가 200여명으로 가장 많았다. 기종별로는 공군의 주력 전투기인 F-15K 20여명, F-16 80여명, FA-50 20여명이었으며, F-4팬텀 등 기타 전투기는 90여명이었다. 이어 C-130 전략 수송기 등 공군 수송기 55여명, HH-47D 등 전략 헬기 25여명, E-737 피스아이 등 기타 기종은 40여명이었다.
송갑석 의원은 “공군 추산 조종사 양성 비용은 초급 조종사 1명 양성에 30억원, 숙련급 조종사는 135억원에 달하는 등 조종사의 역할과 가치는 국가 전략 자산과 다름없다”며“당직 및 비상대기 수당 인상, 항공수당 인상, 정년 연장과 복지 확대 등 복무여건 개선을 통해 공군 조종사 인력 유출을 막고 공중 전력 약화를 방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퍼블릭뉴스=박강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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