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헬스케어가 지난달 선보인 캐즐(CAZZLE)이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으며 순항하고 있다. 출시 초기지만 구글 플레이스토어 등 앱 마켓에서 인기 순위 상위권에 오르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
캐즐은 지난달 18일 서비스를 시작한 일상 건강 관리 플랫폼이다. 고객이 동의한 건강 데이터를 분석해 현재 건강 상태를 보여준다. 개인 데이터 맞춤으로 주요 질병 발생 위험도 등을 알려주고, 매일 걸음 수 체크, 현재 먹는 약과 영양제가 충돌하는지 등을 분석해준다.
캐즐은 출시 한 달 만에 구글 플레이스토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건강·운동(피트니스) 부문 인기 앱 10위 안에 들었다.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는 23일 기준 건강 부문 인기 앱 4위에 올랐다. 애플 앱스토어에서는 지난 19일 기준 건강 피트니스 부문 인기 앱 7위를 기록했다. 각 앱스토어에서 1만 건 이상 다운로드되며 현재 약 2~3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한 것으로 추산된다. 롯데헬스케어는 대대적인 오픈 마케팅을 진행하지 않은 것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수치라고 평가했다.
캐즐 내 소비자직접의뢰(DTC) 유전자 검사키트, 영양제 등 자체브랜드(PB) 상품 판매도 호조세다. 롯데헬스케어에 따르면 출시 한 달간 전체 매출 중 PB 상품 비중은 5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가운데 영양제 PB ‘필팟’이 33%, 유전자 검사 키트 ‘프롬진’이 25%를 차지하며 매출액 1, 2위를 기록했다. 퍼스널 케어 상품, 다이어트·운동식 등 간식, 피트니스·헬스 디바이스 제품이 그 뒤를 이었다. 캐즐은 PB상품 단독 판매로 수익률을 높이면서, 제조사 브랜드(NB) 상품도 판매하며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제조 브랜드와 유통 플랫폼 강점을 동시에 가져가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회사는 내년 3월 중 ‘맞춤형 체중 관리 프로그램’도 시작할 계획이다. 건강검진 데이터, 유전자 검사 결과, 라이프 로그 등 건강 데이터에 ‘마이크로바이옴’ 분석을 더해 과학적이고 체계적으로 다이어트를 할 수 있는 서비스로 기획하고 있다. 이를 위해 현재 내부적으로 임직원을 대상으로 ‘운동 클래스’ 등을 진행하며 피드백을 받아 서비스를 기획·개선하고 있다. 체중 관리에 관심을 갖는 인구가 많은 만큼, 이 서비스가 시작되면 가입자가 가파르게 상승할 것으로 기대 중이다. 이를 통해 내년 말까지 가입자 수 100만명을 확보한다는 전략이다.
롯데헬스케어 관계자는 “캐즐은 사용자 필요에 따라 계속 변화하고 진화하는 플랫폼으로, 향후 시장 안착을 위해 새로운 서비스를 차례대로 선보여 나갈 것”이라며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체중 관리 서비스를 계기로, ‘운동 클래스’ 등 오프라인 이벤트를 일반 고객에게도 확대하는 등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쳐 가입자 확보에 본격적으로 드라이브를 걸 계획”이라고 말했다.
송혜영 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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