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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23일 당 쇄신 작업을 이끌 혁신위원장에 인요한 연세대 의대 교수를 임명했다.
전남 순천 출신인 인 신임 위원장은 미국에서 온 선교사 유진 벨 씨의 증손자로 4대째 한국에서 교육 및 의료 활동을 펴고 있다. 2012년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 인수위원회 국민통합위 부위원장을 맡았으며 최근에는 여당 총선 영입 대상으로 거론되기도 했다.
여당의 혁신위원장 인선은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이후 12일 만으로 앞으로 인요한 신임 위원장을 중심으로 혁신위 활동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김기현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같은 인선 결과를 밝히며 “인 교수는 지역주의 해소와 국민 통합에 대해 깊은 안목과 식견을 가진 분”이라고 소개했다.
인 위원장은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희생 없이 변화는 없다”며 “와이프·자녀 빼고 다 바꿔야 한다”고 대대적인 쇄신을 예고했다.
향후 혁신위원회 운영 방향에 대해 “통합, 생각은 달라도 사람은 미워하지 말자”고 말했다. 혁신위원회의 공식 명칭과 인적 구성에 대해선 “아직 정하지 않았다”며 “여성이 좀 더 많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그는 혁신위 권한에 대해선 “김기현 대표와 며칠 전 식사를 같이 했는데 무서울 정도로 많은 권한을 부여해주셨다”고 전했다.
혁신위 공식 명칭과 활동 시점, 인적 구성 등은 현재 논의가 진행되고 있어 조만간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국민의힘 원내·원외 인사들의 반응은 대체로 긍정적이지만, 인 교수가 정치 경험이 없다는 점에 대한 지적도 나오는 상황이다.
김재원 최고위원은 “국민의힘이 어떻게 변해야 할 지 새로운 시선을 제안할 수 있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김영우 전 의원은 “인 교수가 히딩크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성패가 달렸다”며 “당이 혁신하려면 용산과 수평적 관계를 유지하며 자율성, 창의성을 발휘하느냐에 달렸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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