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원식 국방부 장관은 23일 해병대 연평부대를 방문해 “9·19 남북군사합의는 잘못된 합의”라면서 효력 정지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 장관은 이날 연평부대 방공진지를 돌아본 뒤 지휘통제실에서 대비태세 현황을 보고받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9·19 군사합의는 장병들의 안전뿐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장할 수 없는 잘못된 합의”라며 “특히 서북도서 지역은 주요화기의 사격훈련이 중지돼 전투준비태세 유지에 상당한 어려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잘못된 9.19 군사합의의 효력정지를 통해 이를 바로잡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연평도는 수도권 방어의 핵심 요충지이자 적의 턱 밑을 겨누는 비수와 같은 곳”이라며 “적 도발 시 뼛속까지 후회하도록 철저하게 응징해야 다시는 도발할 엄두조차 내지 못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좋은 무기와 장비를 갖췄어도 이를 운용하는 장병의 정신무장이 해이하다면 무용지물”이라며 “무엇을, 누구로부터, 어떻게 지켜야 하는지 국가관, 대적관, 군인정신을 제대로 확립”하라고 지시했다.
나아가 “적이 도발한다면 즉각, 강력히, 끝까지 응징하라는 3가지 원칙을 절대 잊지 마라”고 주문했다.
신 장관은 취임 사흘째인 지난 9일에는 경기도 파주에 위치한 육군 제1보병사단을 방문해 경계태세를 점검한 바 있다. 현장 부대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해병대 연평부대는 2010년 11월 23일 오후 2시 34분 북한의 기습적인 포격 도발에 맞서는 연평도 포격전을 벌였던 부대로, 당시 K-9 자주포로 즉각 대응한 전투하는 과정에서 해병대원 2명이 전사하고 16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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