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은 고성능 스텔스 전투기를 추가 확보하는 등 내용이 담긴 ‘F-X 2차 사업’을 통해 적의 핵 및 대량살상무기(WMD)를 선제 타격하는 ‘킬 체인(Kill Chain)’ 능력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2040년에는 국내 개발 전투기를 기반으로 하는 ‘유·무인 전투비행체계’를 구축하겠다는 구상이다.
공군은 23일 오후 충남 계룡대에서 열린 국회 국방위원회 공군본부 국정감사에서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응하는 전력 강화 계획을 보고했다. F-X 2차 사업은 전투기 발전 추세와 미래전장 운영개념에 부합하는 고성능 스텔스 전투기를 국외 구매로 확보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아울러 공군은 동시교전 능력을 갖춘 중거리 지대공미사일(M-SAM Block Ⅲ)과 장거리 지대공미사일(L-SAM Ⅱ)을 비롯한 한국형미사일체계(KAMD)를 중심으로, 복합다층 미사일 방어체계도 우선 구축하겠다는 방침이다.
공군은 또 인공지능(AI) 등 첨단과학 기술 발전과 전장 환경의 변화 등을 고려해, 국산 초음속 전투기 KF-21을 기반으로 하는 유·무인 전투기 복합체계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유·무인 전투기 복합체계는 미래전장의 ‘게임 체인저’로 평가된다.
공군 관계자는 이 체계에 대해 “1∼2대의 유인 전투기가 인공지능이 탑재된 무인 전투기 4∼8대를 통제해 임무를 수행하는 개념”이라며 “예측 불가능한 작전의 수행, 여러 무인기를 운용한 광역 감시, 다수 표적에 대한 정밀공격 등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소수의 인적 자원으로 다수의 항공 전력을 운용하기 때문에 전투력을 효율적으로 발휘할 수 있고, 무인 전투기를 통해 급박한 전투 속에서 조종사의 상황 판단을 보장할 수 있다”고 부연했다. 공군은 무인기도 KF-21을 기반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정상화 공군참모총장은 인사말을 통해 “북한은 핵·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하는 가운데 러시아와의 군사 협력을 강화하는 등 한반도의 안보 상황을 매우 엄중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공군은 북한의 어떤 도발에도 즉각 대응하고 강력히 응징할 수 있는 확고한 군사대비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앞으로도 공군은 변화하는 국방·안보환경을 고려해 강력한 항공우주력을 건설하고 군 기강이 확립된 건강한 병영문화 조성에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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