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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 물가 부담에도 서울서 매출 가장 늘어난 업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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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서울에서 매출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은 ‘패스트푸드 업종’인 것으로 나타났다. 매출 성장과 더불어 신규 매장도 늘어났는데, 외식 물가가 오르면서 간단하게 한 끼를 해결할 수 있는 ‘가성비’ 메뉴가 선호되는 것으로 보인다는 분석이다.

23일 핀테크 기업 핀다의 상권분석 플랫폼 오픈업에 따르면 서울 지역 패스트푸드 업종의 지난달 매출은 지난해 동기 대비 12.7% 증가한 257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전체 외식업종 매출 증가율인 4.9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서울에서 새로 문을 연 신규 매장 수도 137개로 카페(199개)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패스트푸드 업종에는 버거 전문점, 샌드위치·토스트·핫도그 전문점, 아이스크림 판매점 등 8개 업종이 포함됐고, 특히 최근 유행하고 있는 탕후루 전문점도 포함됐다.

지역별로 보면, 강남구·종로구·송파구 등 기업이 밀집해있고 유동 인구가 많은 중심상권에서 매출 증가율이 높게 나타났다.

패스트푸드 업종의 매출이 뛴 것은 최근 매장이 늘어난 것에 더해 한식·양식 등 기존의 외식 메뉴보다 빠르고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외식 메뉴의 인기가 높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전문가들은 최근 경기가 부진하고 외식물가가 고공행진 하면서 외식비 부담이 커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가격대가 높은 양식·일식 전문점보다 저렴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패스트푸드점으로 소비자들이 몰린다는 것이다.

패스트푸드 다음으로 매출 증가율이 높은 업종은 한식(9.01%), 분식(7.27%), 치킨(7.24%) 순으로 조사됐다.

매출액을 기준으로 보면 전체 외식업종 중에서 한식의 서울 지역 매출액이 1조1000억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그 외에 카페·커피·찻집, 분식·국수, 중식, 주점 등이 2000억원대를 기록했다.

반면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감소한 업종은 양식(-2.02%), 수산물(-3.43%), 주점(-3.61%) 등으로 나타났다. 신규 매장 수도 주점(54개), 일식(45개), 수산물(34개) 업종은 각각 100개 이하로 조사됐다.

한편, 23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전체 가구의 ‘처분가능소득’은 평균 383만1000원으로 2.8% 줄었으나, 외식과 가공식품 등 먹거리 물가는 7% 넘게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가 많이 찾는 라면(12.9%)과 빵(11.4%) 등은 10% 넘게 올랐으며, 외식의 경우 햄버거·김밥·소주 등 세부 품목 39개 모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또 한국소비자원 가격정보종합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지역 자장면 한 그릇 가격은 처음으로 7000원을 돌파해 7069원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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