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창재 기자]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23일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대구 달서병)을 겨냥, “대구시 국정감사장에서 두류신청사 건립이 늦어지고 있는 책임을 전임 시장인 나의 탓으로 돌리는 뜬금없고 한심한 발언을 했다”면서 참 나쁜 국회의원이라고 일갈했다.
권 전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그런다고 당신(김용판 의원)의 무능과 무책임이 가려지는 것은 아니다”며 이같이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판 의원은 이날 대구시 국정감사를 통해 자신의 지역구에 출마 준비 중인 권 전 시장을 겨냥해 “권 전 시장은 자신의 재임 시절 신청사 건립을 위한 적립금을 유용한 것에 대해 달서구민에게 속죄해야 한다”고 비판한 바 있다.
권 전 시장은 “신청사 건립기금에서 코로나 재난지원금으로 사용한 것은 600억원이고 이것도 2021년과 2022년 결산추경시 일부는 채워 넣었다. 마치 신청사 건립기금을 모두 재난지원금으로 사용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가짜뉴스에 다름아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특히 코로나와 사투를 벌인 대구 시민들이 어려운 처지에 있을 때 마른 수건을 짜는 심정으로 예산을 조달해서 재난 지원금을 드린 것을 신청사 건립 지연의 핑계로 삼는 것은 온당치 못하다”면서 “재난지원금이 시민들에게 코로나 극복의 힘이 되고 경기 증진의 선순환 효과가 있었다는 것은 과학적으로 입증된 바 있다”고 주장했다.
권 전 시장은 이어 “빚내어서 청사를 지을 시장이 누가 있겠나? 해마다 필요한 건립 예산을 편성해서 지으면 된다. 대구시 예산 규모가 10조 원을 넘어섰다”면서 “지역의 국회의원이 노력하고 시장의 의지만 있다면 재원을 못 마련할 이유도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동안 홍준표 시장의 눈치만 살피다가 신청사 건립을 무산시킬 위기에 빠트렸던 김용판 의원이 이제 와서 자신의 지역구에 신청사라는 큰 선물을 준 전임 시장을 비판하고 건립 지연의 책임을 전가하려는 것은 참으로 배은망덕하고 비열한 짓”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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