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중국에서 가을·겨울 유행 감염병인 ‘마이코플라스마 폐렴(Mycoplasma pneumonia)’이 확산되면서 치료제 ‘사재기’까지 나타나고 있다.
23일 중국 양청완바오 등에 따르면 중국 전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가 늘고 있으며 특히 광둥성, 푸젠성 등 남부지역에서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발병률이 전년 동기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증상은 일반 감기나 독감 증상과 매우 유사하지만, 마이코플라스마는 바이러스와 세균의 중간 영역에 위치하는 미생물 ‘마이코플라스마’에 감염돼 발생한다.
발열과 기침이 나며, 두통, 콧물, 인후통, 귀통증 등 증상도 나타날 수 있다.
이 병으로 지난해 12월 태국 마하 와찌랄롱꼰(라마 10세) 국왕의 첫째 딸인 팟차라끼띠야파 공주가 쓰려져 의식불명에 빠졌다.
팟차라끼띠야파 공주가 마이코플라스마 감염에 따른 심장 염증으로 심각한 부정맥이 발생해 의식을 잃었다.
중국에서도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확산되면서 치료제인 ‘아지트로마이신’에 대한 사재기까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병은 주로 어린이와 청소년에 나타났지만, 최근에는 성인 환자가 증가해 중국에서는 한 가족이 한꺼번에 감염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중국 광저우시 시장감독관리국은 지난 22일 “주요 약국에 의약품이 부족하지 않으며 치료제 구매를 서두르지 말 것”을 당부하는 내용의 안내문을 발표했다.
또한 어린이가 심한 기침을 동반한 열이 나는 경우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 진료받아야 하며 무작정 약을 구매해 복용하는 것은 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