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습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이스라엘군(IDF)이 23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내에서 무장 세력을 소탕하기 위해 지상군이 밤새 제한적인 기습작전을 펼쳤다고 밝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스라엘군 대변인 다니엘 하가리 소장은 이날 언론 브리핑에서 “테러리스트 부대를 사살하기 위해 밤사이 탱크와 보병부대를 동원한 기습작전을 펼쳤다”며 “하마스 대원들이 이스라엘군의 침공에 대비해 집결한 곳에 초점을 둔 공습도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 내 지상 작전 실행을 밝힌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이번 작전을 가자지구 안쪽으로의 “깊숙한” 침투라고 묘사했다. 하가리 소장은 또 “실종자 및 인질들과 관련한 정보를 얻기 위해 소재 파악과 수색 작전도 벌였다”고 했다.
그는 이번 작전이 “테러리스트들이 집결하고 그들이 전쟁의 다음 단계를 대비해 조직화하고 있는 곳을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됐다”며 “우리의 역할은 이러한 위협을 줄이는 것”이라고 말했다.
하가리 소장은 “물과 식량, 의료 장비를 실은 14대의 트럭이 어제 저녁 라파 검문소를 통해 가자 지구 남부로 진입했다”며 “이 트럭들은 이스라엘 보안 요원들의 검사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하마스가 가자지구에 반입된 구호품을 손에 넣지 못하도록 감시하고 있으며, 이를 막기 위한 작전 준비도 완료했다고 말했다. 하마스가 구호품을 유용할 경우 가자지구에 대한 인도적 지원은 즉각 중단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하가리 소장은 현재까지 하마스에 붙잡힌 인질은 222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지난 20일 하마스가 처음 석방한 미국인 인질 2명은 이 숫자에 포함되지 않는다.
이스라엘 현지 매체 타임스오브이스라엘에 따르면 하가리 소장은 이들 인질 가운데 적지 않은 수의 외국인이 포함돼 있고, 이들의 신원을 파악하고 가족에게 통지하는 데 시간이 걸렸다고 전했다.
하가리 소장은 추가 인질 석방을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 지상 작전이 지연되고 있는 것이냐는 질문엔 “인질들을 석방하고 집으로 데려오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국경 근처에 대규모 병력을 집결시켜 지상전을 준비하고 있다. 지난 21일에는 “전쟁의 다음 단계에서 우리 군에 대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오늘부터 공습을 강화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이스라엘군은 지상전에 대비하기 위해 전날 남부 키수핌 인근 가자지구 영토 안에서 인근 지역을 정비하던 중 하마스의 대전차 유도 미사일 공격을 받기도 했다. 이 공격으로 이스라엘군 1명이 숨지고 3명이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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