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맥도날드가 이스라엘 군인들에게 음식을 제공한다는 소식에 아랍권에서 불매 운동이 일어나고 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이집트 등 아랍권 나라에서 SNS를 중심으로 맥도날드 불매운동이 퍼지고 있다고 전했다.
앞서 맥도날드 이스라엘 지부는 이달 초 SNS를 통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와 전쟁을 벌이는 이스라엘군에 무료로 음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7일 하마스의 기습 공격 이후 현지 병원 등 일부 기관에만 무료 식사를 제공해 오다가 그 대상을 이스라엘 군인들로 확대한 것이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이집트 등 아랍 국가의 소비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반발이 거세지자, 맥도날드 이스라엘 지부는 결국 공식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하기도 했다.
불매 운동이 확산하자 중동 맥도날드 측은 이스라엘과 선긋기에 나섰다. 맥도날드 쿠웨이트 지부는 성명을 통해 “이스라엘 지부가 한 일은 별개의 행위”라고 일축했다.
사우디아라비아 맥도날드도 “이스라엘 맥도날드의 방침은 그들만의 결정이었음을 알린다”며 “맥도날드 본사나 다른 어떤 국가도 이 결정과 직간접적으로 관계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집트, 레바논 등의 가맹점도 유사한 성명을 발표했다.
맥도날드 오만 운영사는 SNS 계정에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인도주의적 구호 활동에 10만 달러(약 1억3500만원)를 기부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전자신문인터넷 이원지 기자 news21g@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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