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24일 조호르와 ACL 조별리그 I조 3차전 홈경기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지난해 경험을 바탕으로 준비를 잘했다. 승리가 필요하다!”
프로축구 K리그1 울산 현대의 홍명보 감독이 조호르 다룰 탁짐(말레이시아)과의 2023-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조 3차전 홈경기(24일 오후 7시·울산문수경기장)를 하루 앞두고 ‘필승’을 다짐하고 나섰다.
홍 감독은 23일 울산문수구장에서 조호르와의 ACL 조별리그 I조 3차전 홈 경기를 하루 앞두고 기자회견을 통해 “지난해에도, 직전 경기에도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했다. 이번 경기는 홈에서 열리는 만큼 좋은 결과를 얻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울산은 ACL 조별리그에서 1승 1패(승점 3)를 기록, 조호르(승점 3)에 다득점에서 밀려 I조 3위를 달리고 있다.
특히 울산은 지난해 ACL에서도 조별리그에서 탈락했는데, 같은 조에서 경쟁했던 조호르에 2패를 당했던 게 빌미가 됐다.
공교롭게도 이번 시즌 역시 조호르와 같은 I조에 속하면서 울산은 설욕전을 펼치게 됐다.
다만 울산은 현재 상황이 그리 좋지만은 않다. K리그1에서도 3경기(2무 1패) 연속 승리가 없고, 지난 3일 ACL 조별리그 2차전에서는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1패한 바 있다.
홍 감독은 “이번 주는 우리 팀에 중요한 시기”라며 “선수단의 분위기를 상승시키기 위해 내일 승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조호르에 2패를 당한 것에 대해서 “지난해에는 우리의 포커스가 K리그1 우승이었다. ACL이 일찍 시작돼 리그와 겹쳐 전체적으로 우리가 할 수 있는 부분에 제약이 있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올해 ACL 예선이 끝나고, 내년 초부터 ACL 본선이 시작되는 만큼 일단 예선 통과를 가장 큰 목표로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홍 감독은 최근 팀 성적이 좋지 않은 것에 대해서도 “우리 선수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 이런 시간을 처음 보내는 것 같다”라며 “결과적으로 시즌 막바지에 왔기 때문에 이겨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선수들을 위해 편안한 분위기를 만들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라며 “실수하더라도 자신감을 가지고 도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이런 과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라고 덧붙였다.
홍 감독은 “예전 동남아 팀들은 체격과 체력이 부족했지만, 지금은 전혀 다른 축구를 하고 있다”라며 “조호르에는 스페인, 브라질, 아르헨티나 등 이중 국적을 가진 수준급 선수들이 있다. 동남아 팀이라는 고정 관념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자회견에 함께 참석한 골키퍼 조현우는 “조호르는 작년 경험을 통해 역습과 스피드가 굉장한 팀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라며 “같이 경험한 동료들과 어제, 오늘 충분히 대화하며 준비했다. 여유 있는 플레이로 상대를 괴롭히며 홈 팬들 앞에서 승리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horn9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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