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 장관이 게임업계 현장의 이야기를 청취, 업계 성장 수준에 걸맞은 정책을 만들겠다는 취지를 밝혔다. 지난 문화체육관광위원회(이하 문체위) 국정감사에서 게임업계 노동 현장, 일자리 확대에 관련해 발언한 것과 일맥상통하는 행보다.
유인촌 문체부 장관은 23일(월), 판교 글로벌게임허브센터에서 개최된 게임업계 청년 현장 간담회에 참석했다. 이날 유 장관은 2008년 지스타 당시 제작했던 점퍼를 착용하고, 현장에서 게임인재원을 둘러보는 등 업계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간담회에는 넥슨과 엔씨소프트, 네오위즈 등 기업 관계자와 각 기업 노동조합 지부장, 게임인재원 학생 등 산업과 노동, 예비 종사자 등의 패널이 참석했다.
유인촌 장관은 모두발언에서 “2008년 당시에도 게임산업은 문화 분야에서 수출을 많이 하던 효자 종목이었다. 다시 일을 시작한 지금도 게임이 가지고 있는 위상이나 영향력은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여전히 70%의 점유율을 보여주고 있고, 꾸준히 잘 성장하고 있는 듯 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성장을 하다 보면 빛과 그늘이 있다. 업계가 많이 성장했지만, 현장에서 일하고 있는 근로자들에게 들어보면 노동 환경에 그늘이 있는 것 같다”라며 게임업계의 노동 환경에 대해 언급했다.
게임 과몰입과 최근 국정감사를 통해 언급된 기능성 게임 제작 예산 문제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유 장관은 “근래는 게임 과몰입에 대한 진단이 많이 나오고 여러 의견이 충돌했는데, 이 부분은 함께 해결할 수 있게 노력하고자 한다”며 “최근 제작비를 많이 들인 기능성 게임이 효과가 없다는 지적을 받았을 때도 마음이 아팠다. 그럼에도 게임은 영향력이 크고 미칠 수 있는 범위가 넓으니, 선한 영향력을 펼칠 수 있다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특히 11월에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지스타 현장 참석 가능성도 시사했다. 유 장관은 “오늘 업무를 시작한 후 산업 현장에 처음 오는 것이다. 11월에 열리는 지스타도 방문하려고 하고, 관심을 갖고 들여다보는 만큼 게임 관련 정책에 좋은 결과가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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