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이선균이 마약 혐의로 경찰에서 내사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다가 혐의점이 있는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되면서 대중의 충격이 커지고 있다.
인천경찰청 마약범죄수사계는 23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이선균을 형사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구체적 단서를 확보하고 이선균을 피의자로 전환했다”며 “관련자 1명도 구속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선균을 비롯해 유흥업소 종업원 A씨, 재벌가 3세 B씨, 가수 연습생 C씨 등 8명을 조사 중이다. 이 가운데 이선균과 전화 통화를 한 것으로 알려진 유흥업고 종업원 A씨가 구속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입건 전 조사자인 내사자 신분이었으나, 정식 수사 대상자인 피의자로 신분이 전환되면서 혐의가 구체화되고 있다. 올 초 서울에 있는 A씨 자택에서 여러 차례 마약류를 투약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달 강남 유흥업소에서 마약이 유통된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수사하는 과정에서 이선균에 대한 내용을 입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선균은 공식입장을 통해 “수사 기관의 조사를 성실히 받겠다”고 밝히며 아직 마약 투약 혐의에 대해서는 인정 또는 부정을 하지 않은 상태다. 이와 함께 관련 의혹으로 지속적인 협박을 받아 수억 원을 송금했다며 관련자를 공갈 및 협박 혐의로 검찰에 고소했다.
이선균은 드라마 ‘파스타’, ‘나의 아저씨’, 영화 ‘끝까지 간다’, ‘킹메이커’ 등 다수의 대표작을 가진 국내 대표 배우다. 특히 2019년 한국 영화 역사상 최초의 칸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의 주연 박동익 역을 맡은 이후 세계 영화계가 주목하는 스타로 떠올랐다.
올해만 해도 영화 ‘킬링 로맨스’를 비롯해 예능프로그램 ‘아주 사적인 동남아’, 드라마 ‘법쩐’, 제76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을 받고 국내 관객들에게도 호평을 받은 영화 ‘잠’으로 관객들에게 사랑을 받으며 활발하게 활동해왔다. 특유의 저음 목소리와 인상적인 연기력으로 대중에게 친숙한 이미지를 가진 스타이기도 하다.
국보급 커리어로 정상의 배우 활동을 이어가고 있던 만큼, 이선균의 마약 혐의에 대중이 큰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편 이같은 소식이 알려진 뒤 이선균은 촬영 예정이었던 드라마 ‘노 웨이 아웃’에 하차 의사를 전했다. 올해 연말 개봉 예정이던 영화 ‘탈출: 프로젝트 사일런스’ 등 차기작의 공개 일정도 불투명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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